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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년 걸려” vs “당장 구현 가능”...양자컴퓨터 상용화 논쟁 이어져

젠슨 황 발언에 관련주 폭락, 디웨이브 대표 반박 나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월 타이베이 국립대만대 종합체육관에서 한 '컴퓨텍스 2024' 기조연설에서 올 하반기 출시할 AI가속기 '블랙웰'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박지수 기자] 새해 뉴욕증시의 최대 관심사는 양자컴퓨터로 모아지고 있다. 기존 컴퓨터가 0과 1만 구분할 수 있는 반면 양자컴퓨터는 (0과 1을)동시에 공존시킬 수 있어 이론상 슈퍼컴퓨터가 100년 넘게 걸리는 문제도 몇초 이내에 풀 수 있다.

주요 IT기업들이 양자컴퓨터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총력을 다하는 상황에서 이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되기까지 수십 년은 걸릴 것으로 예측해관련주들이 폭락하자, 관련 기업 대표가 완전히 틀린 주장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8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애널리스트들과 진행한 간담회에서 "매우 유용한 양자 컴퓨터가 나오는 데 15년이 걸린다고 하면 아마도 초기 단계에 속할 것"이라면서 "30년이라고 한다면 아마도 후기 단계에 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20년이라고 한다면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이 믿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상용화가 가능한 양자컴퓨터가 등장하려면 20년은 소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황 CEO의 발언에 이날 뉴욕 증시에 관련주들은 폭락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 대비) 리게티컴퓨팅은 45%, 이온큐는 39%, 디웨이브퀀텀은 36%, 퀀텀컴퓨팅은 43% 하락 마감했다.

반면 앨런 바라츠 디웨이브 퀀텀 CEO도 같은날 CNBC 방송에 출연해 반박에 나섰다. 그는 "젠슨 황의 예측은 완전히 틀렸다"면서 "양자컴퓨터 상용화 시점은 지금부터 30년 후, 20년 후, 15년 후가 아니라 바로 지금"이라고 밝혔다.

바라츠 CEO는 게이트 기반으로 양자컴퓨팅에 접근할 경우 수십 년이 걸릴 수 있지만 어닐링 접근법을 사용하면 지금 당장 구현할 수 있다고 근거를 밝혔다.

또 디웨이브 시스템이 엔비디아의 용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언제 어디서든 젠슨 황과 만나 이런 격차를 메울 수 있도록 기꺼이 돕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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