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투자유치 소식에 카카오그룹株 동반강세 [증시이슈]
사우디 국부펀드 등 총 1.2조 규모
기업가치 10조5000억원 인정받아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허지은 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1조2000억원 규모 글로벌 투자유치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카카오그룹주가 동반 강세다. 카카오 그룹 내에서 역대 최대 규모 투자 유치다.
12일 오전 9시 9분 현재 카카오는 전일 대비 0.81%(500원) 오른 6만2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카카오게임즈(0.80%), 카카오페이(0.30%) 등도 상승 중이다. 카카오뱅크는 장초반 강세를 보였으나 하락 반전해 0.18%(50원) 내린 2만7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퍼블릭인베스트먼트(PIF)와 싱가포르투자청(GIC)으로부터 각각 6000억원 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기업가치는 10조5000억원으로 평가됐다.
배재현 카카오 투자거버넌스총괄 수석부사장은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져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임에도 해외 기관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엔터 전 분야를 아우르는 우리의 차별화한 지식재산권(IP) 밸류체인의 글로벌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세계 시장에 증명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엔터는 작년부터 상장전 투자유치(프리IPO)를 추진해왔다. 기업가치 18조원을 목표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블랙록자산운용 등 글로벌 사모펀드(PEF)로부터 투자유치를 논의했지만 금리 인상과 성장주 투자 심리 악화 등 악재가 겹치면서 무산된 바 있다.
카카오엔터는 이번 투자금으로 글로벌 사업에 투자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세계 최대 엔터 시장인 북미 시장에 통합 플랫폼 타파스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카카오엔터는 노블코믹스, 삼다무 등 해외 사업 성공 노하우를 통해 현지 웹툰‧웹소설 시장 성장을 이끌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엔터 측은 “초경쟁 글로벌 엔터 산업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글로벌 성장을 가속할 재원을 확보했다”면서 “해외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선점하고,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비욘드 코리아’ 비전 달성을 주도하며 카카오 공동체 전반의 성장을 이끌어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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