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마켓in 허지은 기자] 신선식품 배송기업 오아시스마켓 운영사 오아시스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 동종업계인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가 상장 철회를 결정한 가운데 오아시스가 상장 레이스 완주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인다.

오아시스는 12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총 523만6000주를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500~3만95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1597억~2068억원으로,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9679억~1조2535억원이다.

오는 2월 7~8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같은달 14~15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공동 대표주관을 맡았다.

오아시스는 지난 2011년 설립된 이머커스 기업이다.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기반의 경쟁사들과는 달리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생산자 직소싱 네트워크 ‘오아시스 루트’를 구축했다. 2018년에는 ‘오아시스마켓’을 런칭하며 신선식품 새벽배송까지 사업 범위를 넓혔다.

오아시스 루트는 오아시스가 상품 유통 및 판매 관리를 위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모바일 자동화 시스템이다. 휴대폰으로 상품의 발주부터 입고, 포장, 배송지 분류 등을 원스톱으로 관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새벽배송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넓히면서도 흑자 기반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오아시스는 효율적 경영을 밭아으로 설립 이래 흑자경영을 지속하고 있다. 2015년 193억원 수준이던 매출은 2021년 3569억원으로 18배 이상 성장했다. 2022년 3분기에는 매출 3118억원, 영업이익 7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8%. 78.4% 씩 증가했다.

안준형 오아시스 대표이사는 “오아시스는 네트워크, 물류센터, IT 물류 솔루션을 모두 보유했다”며 “향후 새벽배송을 넘어 라이브커머스 즉시배송, 퀵커머스 O4O사업 진출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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