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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첫 설 맞이에 지갑 열린다”...적정 세뱃돈은 ‘5만원’

3년 만의 엔데믹 흐름에 설 분위기도 달라져
오랜만에 만나는 자녀, 조카, 손주 위한 세뱃돈 준비
성인 10명 중 4명은 적정 세뱃돈으로 5만원 꼽아

설문조사 결과 적정 세뱃돈 금액으로 5만원이 꼽혔다. [사진 게티이미지]
[이코노미스트 라예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난 3년간 지속하면서 명절에도 여러 가족과 만나지 않는 분위기가 이어졌지만, 올해 설날은 다르다. 지난해 9월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되고, 올해는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면서 엔데믹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즉 엔데믹 첫 명절로,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만나지 못했던 가족 모임을 위한 경제적 소비 활동도 활짝 열릴 전망이다. 가족을 만나지 못해 어린 가족에게 주지 못했던 세뱃돈도 3년 만에 준비된다. 

세뱃돈과 관련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적정 금액으로 '5만원'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 SK커뮤니케이션즈가 자사 시사 부문 여론조사 서비스 '네이트Q'를 통해 성인남녀 6044명을 대상으로 '당신이 생각하는 적당한 세뱃돈 금액'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43%(2650명)가 '5만원'을 선택했다.

반면 줄거면 5만원을 주지만, 아예 '세뱃돈 자체를 서로 주고받지 않는다'고 답한 사람들도 많았다. 같은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중 29%(1760명)는 '서로에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안 주고 안 받도록 한다'고 답변했다. 또 15%(946명)는 경기침체 속 지갑사정이 얇아지긴 했으나, '없으면 섭섭하니 1만원이 적당하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성의만큼 액수도 중요하다'며 '10만원'을 꼽은 응답자도 10%(610명)에 달했다. 특히 설문 참여 연령대 중 '세뱃돈'을 받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20대의 경우 25%가 10만원이 적정하다고 답하며 세뱃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설 특수 노리는 키즈업계 

블랙야크키즈가 설을 맞이해 쇼핑지원금 이벤트를 펼친다. [사진 블랙야크키즈]
새뱃돈 외에도 아이들을 위해 설 선물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자, 키즈 업계는 설 맞이 프로모션 진행에 나섰다.  

블랙야크 키즈는 ‘2023설 맞이 쇼핑지원금 증정 이벤트’를 이달 29일까지 진행한다. 전국 오프라인 매장 및 공식 온라인몰에서 신학기 책가방 컬렉션과 청키 운동화 ‘프리즘’, 아우터, 맨투맨, 베스트, 모자 등을 10만원 이상 구매하면 구매 금액에 따라 쇼핑 지원금을 최대 7만원까지 제공한다.

한세엠케이의 리바이스키즈, 플레이키즈-프로도 설 프로모션을 마련했다. 리바이스키즈는 쑥쑥포인트멤버십 회원 및 카톡 친구 대상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2023년 SS(봄, 여름) 시즌 제품을 10만원 이상 구매하면 멤버십 등급별로 최대 3만원을 즉시 할인해 준다. 카톡 플러스 친구는 1만원 할인해 준다.  

플레이키즈-프로는 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VIP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해, SS시즌 제품을 20만원 이상 구매하는 멤버십 소비자에게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15만원 이상 구매 시 온도가 표시되는 텀블러를 증정한다. 이벤트는 오는 24일까지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엔데믹 분위기의 첫 명절이고, 또 설은 새 학기를 앞둔 시기이므로 자녀나 조카, 손주에게 선물 또는 세뱃돈 전달로 어른들의 지갑이 열리는 시기”라며 “업계는 이번 설과 같은 특수를 놓치지 않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내세우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세일 이벤트 등을 잘 찾아보고 활용하면 저렴하게 선물을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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