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배동 신성빌라 “곧 공사 재개”…조합-동부건설 공사비 원만한 ‘협의’
공사비 갈등 합의 찾지 못했다는 보도 “사실과 달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신성빌라를 재건축하는 '방배센트레빌프리제' 현장이 곧 공사를 재개할 전망이다. 최근 설계 변경과 물가 상승분 반영을 이유로 시공사인 동부건설이 요구한 공사비 증액안을 조합이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갈등이 깊어졌으나 최근 협상이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동부건설과 신성빌라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방배동 신성빌라를 재건축하는 '방배센트레빌프리제' 현장은 이달 초부터 공사진행이 중단됐으나 곧 공사를 재개한다. 구체적인 공사비 금액과 공사재개 시점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신성빌라 주택 재건축 조합 집행부 관계자는 “공사비 관련 협의가 마무리 단계고 공사가 곧 재개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협상 자체에 대해서는 조합도 상당히 긍정적이다”며 “원만하게 합의가 되면 공사는 곧 재개 될 거다”고 말했다.
해당 단지는 지난 2019년 동부건설이 수주해 지상 2~6층 90가구(일반분양 23가구) 규모로 짓고 있는 소규모 재건축 단지다. 이 현장은 지난 2021년 12월 착공에 돌입해 올 10월께 입주가 예정됐으나 공사진행률 40% 수준에서 공사가 멈췄다.신성빌라 재건축 조합은 지난 2020년 11월 동부건설과 3.3㎡당 공사비 약 712만원에 도급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최근 설계 변경과 물가 상승분 반영을 이유로 시공사인 동부건설이 요구한 공사비 증액안을 조합이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갈등이 불거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일부 언론보도를 통해 양측이 공사비 증액 범위를 두고 협상을 진행했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됐다. 하지만 [이코노미스트] 취재 결과 양측은 원만한 협의점을 찾아가고 있으며 곧 공사가 재개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조합 집행부 관계자는 “현재 나온 언론 보도는 조합 집행부 전체 의견도 아니고 현재 상황을 명확하게 알려주는 내용이 아니다”며 “일반 분양자 분들도 해당 기사를 보고 걱정하며 연락도 오고 있는 데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단지는 최근 자잿값 인상과 물가상승으로 인해 시공사와 재건축 조합 간 공사비 갈등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강남 재건축 사업에서도 결국 공사가 중단된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으로 주목됐다.
실제 방배 신성빌라 현장뿐만 아니라 최근 전국 곳곳에서는 공사비 증액으로 인한 시공사와 재건축 조합 간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멘트, 레미콘 등 자잿값이 크게 인상되고 이에 따른 인건비 등 추가 비용이 불어나면서 공사에 차질을 빚고 있는 현장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3차·경남) 사업의 시공사인 삼성물산은 1560억원 상당의 공사비 증액에 대한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조합 측에 조합 명의 통장의 사업비 인출을 막겠다는 공문을 보내고 2개월의 공기 연장을 요청했다. 또 ‘신반포메이플자이’(신반포4지구) 현장도 4700억원 상당의 공사비 증액 문제를 놓고 조합과 GS건설 간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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