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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액 10% 감소 예상”…경제성장률 직격탄 

대한상의 ‘반도체 산업의 국내 경제 기여와 미래 발전전략’ 보고서
“반도체 수출액 10% 감소 예상”…경제성장률 직격탄

반도체 이미지.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반도체 산업의 침체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반도체 수출은 우리나라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는데, 반도체 부진의 여파가 클 수 있다는 것이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마이너스(-) 9.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올해 상반기 -16.8%에서 저점을 기록하고 하반기에도 -2.2%로 침체가 이어질 전망이다.

25일 대한상공회의소의 SGI 브리프 보고서 ‘반도체 산업의 국내 경제 기여와 미래 발전전략’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이 10% 감소할 경우 국내 경제성장률은 0.64%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출이 15% 줄면 0.95%포인트, 20% 감소 시에는 1.27%포인트 각각 하락한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이 예상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1.7% 수준이다.

보고서는 반도체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반도체 수출 둔화가 예상보다 커질 경우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1% 초반까지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천구 대한상의 SGI 연구위원은 “과거 정보기술(IT) 버블 붕괴(2001년), 1·2차 치킨게임(2008·2011년) 등의 시기에 국내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40% 이상 급락한 바 있다”며 “그동안 반도체 산업은 국내 경제의 연평균 경제성장률(2010∼2022년) 3.0% 중 0.6%포인트를 높이는 데 이바지했지만, 올해는 오히려 경제성장률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국내 반도체 산업 침체로 민간투자 축소 가능성을 제기했다. 반도체 설비투자액이 2022년에는 54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7% 줄어든 수준이었는데 올해는 51조8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1% 감소할 것이란 예상이다.

김 연구위원은 “기업의 투자 의지를 다시 살리려면 정책의 적시성이 중요하다”며 “정부의 투자세액공제 확대 조치가 국회에서 조속히 입법될 수 있도록 정치권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은 6839억 달러 규모로, 이중 반도체 수출액은 1292억 달러다. 전체 산업에서 반도체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10.9%에서 지난해 18.9%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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