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는 아직인데 올해 47% 뛴 증권주도 있다, 왜?
금리 정점론…KRX증권 지수 올해 들어 17.53%↑
한화증권 47.05% 상승…SK증권은 31% 뛰어
코스피 상승에 실적개선 기대심리 선반영
고객예탁금·신용잔고 등 증시주변자금 지표 최저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연서 기자] 새해 들어 증권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사들의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연초 외국인 매수에 증시가 1월 효과를 톡톡이 누리고 있는데다 금리인상이 마무리 국면이라는 분석까지 더해지면서 증권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달아오른 모습이다.
다만 증권사 실적과 직결되는 주식 거래대금 관련 지표들이 여전히 부진한데다 실적 기대감이 어느정도 선반영된 만큼 추종 매수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증권 지수는 올해 들어 17.53% 상승했다. 이 지수는 미래에셋증권(006800)·메리츠증권(008560)·한국금융지주(071050)·삼성증권(016360)·NH투자증권(005940)등 국내 증권사 14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10.83%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시장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
개별 종목으로 봐도 상승세는 뚜렷하다. 한화투자증권(003530)은 지난 1월 2일부터 이날까지 47.05% 상승했고 같은 기간 미래에셋증권(16.05%), 메리츠증권(10.77%), 삼성증권(16.61%), NH투자증권(11.06%), 유진투자증권(001200)(22.39) SK증권(001510)(31.74%) 등도 모두 올랐다.
주가는 상승세지만 실적은 부진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메리츠·NH투자·삼성·키움·대신증권 등 6곳의 증권사 중 메리츠증권을 제외한 5곳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평균 38.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주의 상승세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서 시작한 유동성 위기가 어느 정도 해결된 점이 유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정부의 지원과 규제 완화로 인해 투자 심리가 살아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금리 정점론 확대에 따른 매수세 유입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 지표인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지난달 6.5%로 예상에 부합하는 수치가 나오면서 금리 인상 기조가 멈출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증권업 영업 환경은 녹록지 않겠지만 그동안 수익구조 다변화와 자기자본 확대 등으로 기초체력을 올린 만큼 대응력도 과거보다 좋아졌다”며 “시장금리가 안정화되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이 형성되는 점은 증권주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증권업 지수는 실적이 아닌 거래대금 혹은 지수를 선반영하는 측면이 강했다“며 ”거래대금이 증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나 최근 유가증권시장은 대형주가 견인하는 상승 흐름이 나타나고 있어 증권주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리 인상 기조가 누그러지면서 증시 활성화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다만 증권업계는 하반기 물가 흐름이 변수라고 전망하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물가 둔화 기조가 상반기와 유사한 둔화 속도를 유지할지가 변수”라며 “하반기 소비자물가 둔화 속도가 현저히 떨어져 ‘중물가-중금리’ 국면이 현실화 되면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주거나 박스권 장세로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초 주가 랠리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증권사들의 체력 회복을 논하기엔 이른 시점이라는 의견도 있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고객예탁금, 신용잔고 등 증시주변자금 지표가 사상 최저치 수준”이라며 “여전히 남아있는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상반기 증권주의 극단적 반등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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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증권사 실적과 직결되는 주식 거래대금 관련 지표들이 여전히 부진한데다 실적 기대감이 어느정도 선반영된 만큼 추종 매수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증권 지수는 올해 들어 17.53% 상승했다. 이 지수는 미래에셋증권(006800)·메리츠증권(008560)·한국금융지주(071050)·삼성증권(016360)·NH투자증권(005940)등 국내 증권사 14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10.83%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시장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
개별 종목으로 봐도 상승세는 뚜렷하다. 한화투자증권(003530)은 지난 1월 2일부터 이날까지 47.05% 상승했고 같은 기간 미래에셋증권(16.05%), 메리츠증권(10.77%), 삼성증권(16.61%), NH투자증권(11.06%), 유진투자증권(001200)(22.39) SK증권(001510)(31.74%) 등도 모두 올랐다.
주가는 상승세지만 실적은 부진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메리츠·NH투자·삼성·키움·대신증권 등 6곳의 증권사 중 메리츠증권을 제외한 5곳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평균 38.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주의 상승세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서 시작한 유동성 위기가 어느 정도 해결된 점이 유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정부의 지원과 규제 완화로 인해 투자 심리가 살아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금리 정점론 확대에 따른 매수세 유입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 지표인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지난달 6.5%로 예상에 부합하는 수치가 나오면서 금리 인상 기조가 멈출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증권업 영업 환경은 녹록지 않겠지만 그동안 수익구조 다변화와 자기자본 확대 등으로 기초체력을 올린 만큼 대응력도 과거보다 좋아졌다”며 “시장금리가 안정화되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이 형성되는 점은 증권주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증권업 지수는 실적이 아닌 거래대금 혹은 지수를 선반영하는 측면이 강했다“며 ”거래대금이 증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나 최근 유가증권시장은 대형주가 견인하는 상승 흐름이 나타나고 있어 증권주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리 인상 기조가 누그러지면서 증시 활성화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다만 증권업계는 하반기 물가 흐름이 변수라고 전망하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물가 둔화 기조가 상반기와 유사한 둔화 속도를 유지할지가 변수”라며 “하반기 소비자물가 둔화 속도가 현저히 떨어져 ‘중물가-중금리’ 국면이 현실화 되면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주거나 박스권 장세로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초 주가 랠리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증권사들의 체력 회복을 논하기엔 이른 시점이라는 의견도 있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고객예탁금, 신용잔고 등 증시주변자금 지표가 사상 최저치 수준”이라며 “여전히 남아있는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상반기 증권주의 극단적 반등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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