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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신청 1명’ 아파트 나와…주택시장 덮친 미분양 공포

1월 8개 단지 청약경쟁률 1:1도 안 돼, 일부 단지 할인분양 시작

서울 시내 아파트 재건축 현장 모습.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민보름 기자] 올해 1월 청약시장에 나온 공동주택 단지들이 미분양 위기 속에 신음하고 있다. 지방에선 청약신청자가 1명에 불과한 단지도 나왔다. 이처럼 청약경쟁률 및 계약률이 떨어지며 일부 단지는 중도금 대출 무이자 등 금융지원부터 할인분양까지 내걸고 있는 추세다.

29일 기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게시된 단지별 청약경쟁률을 확인한 결과, 이달 청약신청을 받은 11개 단지 가운데 경쟁률이 1대 1을 넘긴 단지가 3곳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80가구가 일반공급으로 나온 충남 서산 소재 ‘서산 해미 이아에듀타운’은 청약신청이 1건에 불과했다. 현대건설이 대구에 공급한 ‘힐스테이트 동대구 센트럴’은 478가구 모집에 10명이 신청했다. 전북 익산 ‘익산 부송 데시앙 민간참여형 공공분양주택’도 727가구 모집에 청약신청이 120건으로 평균 0.17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미달 사태는 수도권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경기도 안양시 호계동 대단지인 ‘평촌 센텀퍼스트’는 1150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왔으나 257명 신청으로 경쟁률이 0.22대 1에 불과했다. 인천 연수구에선 ‘송도역 경남아너스빌’이 94가구를 모집했으나 청약신청자가 20명에 그쳤다. 

이 같은 사례는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를 제외한 서울 전 지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하면서 그동안 지방과 수도권 일부 지역이 누리던 비(非)규제지역의 강점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미 미분양을 낸 단지들은 계약자를 위한 각종 혜택을 쏟아내고 있다. 최근 미분양 물량이 급증한 대구에선 지난해 10월 청약을 진행했던 서구 내당동 소재 ‘두류스타힐스’가 기존 분양가보다 10% 할인된 금액에 분양 중이다. 이 단지 계약자에게는 중도금 전액 무이자 지원, 선착순 축하금 400만원 증정 등의 혜택도 제공된다. 

경기도 파주시 ‘e편한세상 헤이리’와 충북 음성군 ‘음성자이 센트럴시티’ 등 유명 브랜드 아파트도 중도금 전액 무이자 지원을 내세우고 계약자를 모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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