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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대치동 은마’ 비공개 방문한 김기현 의원, 텃밭 표심 공략

‘강남구 국민의힘 책임당원 협회’, 김 의원 당대표 지지선언
강남 최대단지 은마, 최근 GTX·재건축 이슈에 주민 당원 가입 급증

최정희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 위원장(오른쪽)이 아파트 주민을 대표해 29일 단지 내 중앙광장을 방문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환영 꽃다발을 전달했다. [사진 독자제공]

[이코노미스트 민보름 기자] ‘윤심(尹心)’의 주인공이자 국민의힘 유력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강남구 대치동 소재 은마아파트를 방문했다. 3월 8일 전당대회를 앞둔 김 의원이 안철수 의원과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고자 당의 텃밭인 강남권 최대 아파트단지를 직접 공략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은마아파트 주민 일부는 아파트 밑을 지나는 GTX-C노선 문제로 국토교통부는 물론 유경준 국회의원(강남 병 지역구)과도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이 같은 방문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 귀추가 주목된다. 

29일 지역 정치권과 은마아파트 주민들에 따르면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5시께 은마아파트 중앙공원을 비공개 방문했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강남구 국민의힘 책임당원 협회’라는 단체로부터 지지선언을 받았다. 

김 의원은 연단에 올라 “누님이 은마아파트를 처음 분양 받아 거주 하고 자녀들이 대청중, 경기여고를 졸업하는 등 강남과 인연이 깊다” 면서 “은마아파트를 비롯한 강남지역 현안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현안인 난방비 문제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압구정 현대아파트(강남 갑),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강남 을), 대치동 은마아파트(강남 병) 등 강남구 내 지역구 핵심 단지 3곳 관계자들이 방문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당원모임인‘강남구 국민의힘 책임당원 협회’는 29일 은마아파트를 방문한 김기현 당대표 후보에 대해 지지선언을 했다. [사진 독자제공]

이들 아파트는 국민의힘 지지도가 높은 강남구에서도 인구가 밀집한 대형 주거단지로 꼽힌다. 집값 시세가 높아 주민들이 보유세 등 부동산 과세에 민감한 데다 재건축 연한인 30년을 훌쩍 넘겨 재건축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정치 및 정책 흐름에 대한 관심 역시 높은 편이다.

특히 강남구에서 가장 규모가 큰 주거단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총 4424가구)는 용적률 규제 등 문제로 재건축 사업이 20년 넘게 미뤄졌고 최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 노선이 단지 밑을 관통한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국토교통부와 마찰을 빚어왔다. 

김 의원은 이 같은 상황을 의식해서인지 은마아파트에서 GTX-C 등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서울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하고 당원 수가 많은 강남구에서 얻은 당원 단체의 지지는 ‘간발의 차’로 안철수 의원을 앞서고 있는 김기현 의원에겐 청신호가 아닐 수 없다. 

한 은마아파트 주민은 “최근 GTX 문제 등으로 인해 정치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책임당원가입을 하는 주민이 늘고 있다”면서 “이들 주민 대부분이 김기현 의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오늘 김 의원 방문에 대해서도 기대감이 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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