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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봉쇄에 원가 상승까지”…LG생건 영업익 ‘반토막’, 매출도 ‘뚝’

LG생건 4분기 매출 10.6%, 영업익 46% 감소
뷰티사업 매출 24%, 58% ↓…중국 봉쇄 영향
생활용품·음료사업 매출 상승, 영업익은 감소

LG생활건강이 글로벌 경기침체와 중국 봉쇄로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사진은 LG생활건강이 운영하는 브랜드 '후'의 제품 모습. [사진 LG생활건강]
[이코노미스트 김채영 기자] LG생활건강이 글로벌 경기침체와 중국 봉쇄로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4분기 전사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0.6% 감소한 1조8078억원, 영업이익은 46.5% 감소한 1289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4분기에도 국내외 경기 침체 및 소비 둔화가 사업 전반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영업이익은 매출 감소 영향과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 증가, 원자재가 상승 여파에 따른 원가부담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전사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1.2% 감소한 7조1858억원, 영업이익은 44.9% 감소한 7111억원을 기록했다.

뷰티사업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3.7% 감소한 8701억원, 영업이익은 57.7% 감소한 792억원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 측은 “중국의 시황 악화 및 그에 따른 소비 둔화로 면세점과 중국 현지 매출이 부진했지만, 광군제에서 온라인 채널 다각화 측면으로는 의미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중국 광군제 행사에서 ‘후’ 브랜드가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틱톡, 콰이쇼우 등과 같은 신규 온라인 플랫폼에 새로 진입해 1위를 달성하며 온라인 채널의 다각화 측면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으나, 중국 내 코로나가 재확산 되며 중국 현지와 면세점 등 주요 채널에서 매출이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생활용품 부문인 HDB 사업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0% 성장한 5265억원, 영업이익은 6.7% 감소한 189억원을 기록했다. 시황은 개선되지 않았지만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마케팅 투자는 지속하여 ‘닥터그루트’와 ‘피지오겔’은 디지털 미디어 활성화로 고객 접점을 확대하며 브랜드 로열티를 꾸준히 제고하고 있단 설명이다. 

HDB 사업의 연간 매출은 2조2098억원을 달성하여 7.4%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189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9.1% 감소했다.

음료 부분인 리프레시먼트 사업은 신제품 출시와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판매 호조로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 리프레시먼트 사업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7.8% 성장한 4112억원, 영업이익은 8.1% 감소한 308억원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 측은 “4분기는 음료 사업의 계절적 비수기이나, 22년 11월에 개최된 카타르 월드컵 영향으로 편의점과 배달 채널 등에서 탄산 음료 판매가 증가하며 매출이 성장했다”면서도 “원부자재 단가 인상에 따른 원가 부담 지속으로 수익성 개선은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리프레시먼트 사업의 연간 매출은 1조7642억원, 영업이익은 2122억원을 달성하여 전년 대비 각각 10.8%, 3.7% 성장했다.

한편 LG생활건강은 국내에서 브랜드 자산을 확충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했다. ‘오휘’는 더 퍼스트 라인의 정체성을 담은 ‘더 퍼스트 메종‘ VR 전시회를 실시했고, ‘빌리프’는 브랜드 세계관인 ‘빌리프 유니버스’를 접목한 오프라인 팝업 행사를 진행하는 등 소비자들과 온·오프라인 소통 강화에 힘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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