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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재건축 활성화로 공급 늘려야…고급 임대주택 확대”

이데일리 퓨쳐스 포럼서 ‘동행·매력 특별시 서울’ 주제로 발표
타워팰리스 같은 고층·고급 임대주택 지어 청년층 주거 문제 해결


2023년 2월 2일 오전 7시 30분부터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 2층에서 열린 이데일리 퓨쳐스 포럼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동행·매력 특별시 서울이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박지윤기자]


[이코노미스트 박지윤 기자] 오세훈 서울 시장은 2일 오전 7시 30분에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 2층에서 열린 이데일리 퓨쳐스 포럼에서 ‘동행·매력 특별시 서울’이라는 주제를 발표하면서 서울 아파트 마련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청년들에게 고급 임대주택을 공급해 주거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자식들이 결혼할 때 서울 아파트 한 채를 사줄 수 있는 가정은 상위 3~5%에 그친다”며 “임대주택을 고품질화해서 타워팰리스처럼 지어줘야 신혼부부 등 젊은 사람들이 들어와 살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에 따르면 현재 임대주택은 전용 23~26㎡ 수준으로 작고, 저렴한 자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저소득층만 들어가고 있다. 전용 면적을 더 늘리고 자재 역시 고급화해서 타워팰리스처럼 만들어 청년층이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오 시장은 지적했다. 특히 임대주택들은 재건축 연한 30년을 채운 곳들이 많기 때문에 정비사업을 통해 고층‧고급 아파트로 지어 공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 시장은 ‘지‧옥‧고’(지하‧옥탑방‧고시원)라고 불리는 주거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상류층에겐 재개발‧재건축을 활성화해서 주택을 공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0년 간 주택 공급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집값이 계속 오른 것”이라며 “앞으로 주택가격이 어떻게 될지 정확히 예측하긴 어렵지만, 서울 아파트가격은 강남지역을 제외하고 하향 안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 고덕 강일에 토지 임대부 분양주택 500가구 공급을 시작으로 점차 확대할 예정인데 임차인들의 주택 문제를 해결하면서 자산형성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모아주택, 모아타운,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상생주택 등 서울에서 빠르게 공급할 수 있는 다양한 주택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연간 4만~6만가구 신규 공급이 이뤄져야 새 주택이 생겼을 때 돈을 모은 사람이 들어가고, 빈 주택에 다른 사람들이 들어가서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절차를 통폐합해서 속도를 올리는 신통기획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가 임대해서 장기주택을 짓는 상생주택에도 개발업자들의 이목이 몰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서울을 계층 이동이 활발하고 약자와 동행하는 상생도시, 살고 싶고 투자‧관광하고 싶은 매력있는 글로벌 선도도시로 만들겠다”며 “지난해 서울시의회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7대 3의 의석을 차지하면서 올해 서울시 예산도 원하는 곳에 쓸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올해는 내가 원하는 서울을 만들 수 있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오 시장은 서울형 안심소득, 한강르네상스 2.0, 책읽는 문화광장 등 다양한 정책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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