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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연간 영업익 1조3047억원…4년 만에 뒷걸음질

연간 매출 전년比 20.6% 증가한 8조2201억원
연간 영업이익 전년比 1.6% 감소…광고 시장 위축 탓

경기 분당에 위치한 네이버 제2사옥 ‘1784’ 전경. [사진 네이버]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네이버가 매출은 크게 늘고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한 2022년 연간 실적을 3일 발표했다. 2022년 연간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 8조2201억원, 영업이익은 1조304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실질적인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조정 에비타(EBITDA,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1조8028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감소했다.

2021년 대비 매출은 20.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6% 감소했다. 네이버의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하는 일은 2017년 이래 처음이다. 네이버 연간 영업이익은 2018년 9425억원에서 ▶2019년 1조1550억원 ▶2020년 1조2153억원 ▶2021년 1조3255억원으로 지속 성장했으나, 지난해엔 광고 시장 둔화 등의 이유로 규모가 전년 대비 감소했다.

2022년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96% 감소한 664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2021년 1분기 라인과 Z홀딩스의 경영통합으로 A홀딩스 및 라인 공동보유투자주식 공정가치 15조원(세후)가 현금유출입이 수반되지 않는 회계상 이익이 반영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이와 함께 2022년 4분기 실적도 공개했다. 연결기준 매출액 2조2717억원, 영업이익 3365억원, 조정 EBITDA 486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2021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7.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2% 감소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선 매출은 10.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9% 올랐다. 지난해 4분기 조정 EBITDA는 전년 동기 대비 0.6%, 전분기 대비 4.9% 증가한 수치다.
네이버 2022년 4분기 실적 자료. [자료 네이버]

4분기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서치플랫폼 9164억원 ▶커머스 4868억원 ▶핀테크 3199억원 ▶콘텐츠 4375억원 ▶클라우드 111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4분기 서치플랫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전분기 대비 2.3% 성장했다. 2022년 연간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7.9% 성장한 3조5680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올해 검색 및 디스플레이 신상품 출시 등으로 매출 성장을 모색해나갈 방침이다.

4분기 커머스 매출은 브랜드스토어, 여행·예약, KREAM 등 버티컬 서비스의 고성장과 연말 성수기 효과 등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8.3%, 전분기 대비 6.2% 성장했다. 2022년 연간 기준 커머스 부문은 전년 대비 21.0% 성장한 1조801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4분기 기준 커머스 부문 전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7% 성장한 11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 핀테크 매출은 신규 결제처 연동, 예약 결제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4%, 전분기 대비 8.0% 성장했다. 2022년 연간 기준 핀테크 부문은 전년 대비 21.2% 성장한 1조186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4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0%, 전분기 대비 5.8% 성장한 13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 콘텐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0.1%, 전분기 대비 40.3% 성장했다. 2022년 연간 기준 콘텐츠 부문은 전년 대비 91.3% 성장한 1조 2,61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일본 통합 유료 이용자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하는 등 세계 시장 공략에서 성과를 올리고 있다.

4분기 클라우드 및 기타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전분기 대비 17.1% 성장했다. 2022년 연간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5.3% 성장한 4029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 측은 “인공지능(AI)과 기업 간 거래(B2B) 사업조직들을 네이버 클라우드로 통합, 하이퍼스케일 AI 기반의 경쟁 우위를 확보할 방침”이라며 “엔터프라이즈·금융 등으로 시장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022년은 글로벌 기업으로서 더 큰 도약을 위한 투자와 성장을 위한 내실을 다진 한 해”였다며 “기존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새로운 시장 개척을 통해 성장세를 유지하고, 이용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플랫폼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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