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기업 임원 인사 흐름 살펴보니…대규모 변화 및 조직 슬림화가 특징 [이슈+]
유니코써치 ‘2025년 대기업 임원 인사 키워드’ 발표
여성 임원 상승세 이어져…엔지니어 출신 임원 늘어날 듯
[이코노미스트 최영진 기자] 2025년 기업 임원 인사가 이어지고 있다. 내년에도 경제상황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예상한 기업들은 신상필벌에 따른 대대적인 임원 인사를 보여주고 있다. 글로벌 헤드헌팅 기업 유니코써치는 ‘2025년 대기업 임원 인사 키워드’를 ‘시프트 키(SHIFT KEY)’라고 발표했다.
유니코써치가 발표한 SHIFT KEY는 각각 ▲임원 축소 등 조직 슬림화(Slim) ▲고위층 임원 교체 등을 통한 변화 모색(High-level Change) ▲국제 이슈에 발빠르게 대응할만한 인재 부각(International-Issue) ▲여성 임원 증가(Female) ▲미래 먹거리 이끌 기술 인재 전면 배치(Tech) ▲변화에 유연하고 민첩하게 대응할 전략형 인재 중용(Kick-turn) ▲환경·안전·지배구조 등 ESG관련 임원 강화(ESG) ▲80년대생 등 젊은 인재 다수 발탁(Young)을 각각 의미한다.
눈에 띄는 것은 경영 효율성을 위해 임원의 숫자를 줄이고, 대대적인 변화를 꼽을 수 있다. 유니코써치는 주요 그룹의 경영 효율성 차원에서 임원 승진자 폭이 다소 줄고 임원 자리도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흐름은 100대 기업 임원수 변동 현황에서도 감지된다. 지난 2020년만 해도 100대 기업 전체 임원 수는 6871명, 2021년 6664명, 2022년 8157명, 2023년 7345명, 2024년 7404명으로 계속 늘어났지만, 2025년에는 승진자 폭을 최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니코써치 관계자는 “현재와 같은 상황이라면 2025년 100대 기업 임원은 올해보다 평균 3~4% 정도 하락한 7100~7200명대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실제 최근 단행된 LG그룹 임원 인사에서도 처음으로 임원으로 승진하는 발탁 임원수도 작년 대비 10% 줄어든 바 있다.
2025년도 임원 인사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대대적 인사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유니코써치는 이를 ‘High level Change’라고 표현했다. 유니코써치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30대 그룹 내 임원은 3700명 정도인데, 이중 1100명 이상이 내년 상반기 중에 임기가 만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27일 오전 사장급 인사를 단행했고 이후 임원과 조직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전자는 사내이사 4명 중 3명이 내년 3월 중 임기가 만료된다. SK그룹도 98명, 롯데그룹 83명이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재입성하면서 반도체·자동차·2차전지 등 수출 효자 품목에 비상이 걸렸다. 국제 정세에 따라 한국 경제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국제 정세에 발빠르게 대응할 인사를 전면에 배치하고 있다. 실제 최근 현대자동차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을 CEO로 발탁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올해 임원 인사에서는 예년과 비슷한 흐름을 보여주는 것도 있다. 여성 임원 상승세 및 기술·엔지니어 출신이 여전히 주목받는 것은 2025년 임원 인사에서도 이어질 것이다. 유니코써치는 “2025년 인사에서 40대 여성이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면서 “1980년대생이면서 해외에서 영입되는 테크 분야 엔지니어 출신 임원이 얼마나 될지도 이번 인사에서 관심있게 살펴볼 포인트 중 하나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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