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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조 대왕고래' 기대감…한국도 석유 생산국 될까

삼성전자 시가총액 약 6배, 내년 상반기 1차결과 발표

가스생산을 마치고 CCS 저장소로 전환을 준비 중인 한국석유공사 동해가스전. [사진 한국석유공사]
[이코노미스트 박지수 기자] 140억배럴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동해 포항 앞바다 탐사 프로젝트 '대왕고래'가 내달 시추를 시작한다. 전체 프로젝트의 예상 규모는 약 1900조원으로, 삼성전자 시가총액(약 335조원)의 6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제3차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전략 회의'를 열고 동해 심해 가스전 최초 시추 위치와 시기를 최종 확정했다. 

이날 회의에는 관계부처와 국책 연구기관, 유관학회, 자원공기업, 민간기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지난 9월 2차 전략 회의 이후 추진된 투자 유치, 조광제도 개편 등 진행상황 점검과 한국석유공사가 제출한 대왕고래 시추계획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첫 탐사시추 대상으로 낙점된 대왕고래는 8광구와 6-1광구 북부에 걸쳐 동서 방향으로 길게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석유공사의 1차공 시추계획을 승인하면서 시추작업은 본 궤도에 오를 예정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다음달 중순 시추선이 부산항으로 입항해 기자재 선적 작업을 시작한다.

석유공사는 이달 초 상세 시추 계획을 수립해 정부에 제출했다. 지난 13일 열린 해저광물자원개발심의위원회는 이를 심의해 상세 시추계획과 안전대책이 전반적으로 충실히 수립됐다는 평가를 내놓은 바 있다.

정부는 시추 과정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분석한 후, 내년 상반기 중 1차공 시추 결과를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1차공 탐사시추가 성공해 국민경제의 안정적 성장과 자원안보 확보에 크게 기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시추결과도 중요하지만 국내 심해 가스전의 본격 개발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딘 만큼, 성공 실패에 연연하지 않고 1차공 시추를 통해 얻은 경험과 정보를 밑거름으로 후속탐사도 착실히 추진해나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지난 6월 한 정부 관계자는 "이 지역에 매장된 자원은 가스 75%, 석유 25%로 추정되고, 가스는 3억2000만에서 12억9000만t, 석유는 7억8000만에서 42억2000만 배럴 묻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약 1900조의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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