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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4%, 파킹통장의 시대”…요즘은 인뱅이 쏠쏠하네

시중은행 정기예금 3%대로 낮아져
인뱅 파킹통장 경쟁력 부각

서울 시내의 한 저축은행에 설치된 예·적금 금리 현황판.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은행권 예금금리 하락세에 다시 ‘파킹통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파킹통장‧수시입출금통장이 최고 4%의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틈새 이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NH농협은행 등 5대은행의 1월 말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812조2500억원이다. 이는 한달 전인 작년 말보다 6조1866억원 감소한 수치다. 5대은행의 예금 잔액은 지난해 10월 808조2276억원을 기록한 뒤, 11월 827조2986억원까지 상향 곡선을 그리다가 연말부터 줄어들기 시작했다.

지난해 하반기 5대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연 5%를 넘으며 고금리 예금상품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이후 다시 금리가 꺾이면서 정기예금 잔액이 감소세로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의 파킹통장이 ‘어부지리’로 이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파킹통장이란 일시적으로 돈을 넣어 두는 상품을 뜻한다. 주차장에 잠시 주차를 하는 것과 같이 하루만 맡기더라도 이자를 받을 수 있고 자유롭게 입출금을 할 수 있다.

파킹통장은 지금처럼 변동성이 심한 시기에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오갈 데를 잃은 자금들을 잠시 맡겨두기 편한 상품으로 꼽힌다.

케이뱅크의 파킹통장인 ‘플러스박스’는 3억원 한도 내에서 연 3% 금리를 제공한다. 케이뱅크는 올해부터 ‘지금이자받기’ 서비스도 시작했다. 누적된 이자 금액이 1원 이상인 경우 고객이 원할 때 매일 1회 이자를 수령할 수 있다. 그동안은 매월 한 달에 한 번 넷째 주 토요일에 이자가 지급됐다.

카카오뱅크의 파킹통장인 ‘세이프박스’는 1억원 한도 내에서 연 2.6%의 금리를 제공한다.

또한 토스뱅크의 수시입출금식 통장인 ‘토스뱅크 통장’은 5000만원 초과 금액에 대해 연 4% 금리를 적용한다. 다만 5000만원 이하 금액은 연 2.3% 금리를 제공한다. 수시입출금통장은 파킹통장처럼 별도의 공간으로 자금을 이동하지 않고, 고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게 토스뱅크 측의 설명이다.

3일 기준 5대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최고금리는 3.51%~3.73% 수준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의 파킹‧수시입출금 통장의 최고금리가 평균 3.2%인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시중은행의 정기예금은 3%대 최고금리를 받기 위해 상품별로 다양한 우대 조건을 충족해야하는 반면, 인터넷전문은행의 파킹통장과 수시입출금통장은 별다른 조건이 없다는 점 또한 고객을 유인하는 요소다.

그간 인터넷전문은행은 높은 금리의 파킹통장과 수시입출금통장으로 고객을 끌어모은 만큼, 쉽사리 해당 상품의 금리를 낮추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최근 은행 예금 금리가 낮아지고 있지만 파킹통장의 금리는 유지 중”이라면서 “아직 파킹통장의 금리인하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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