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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도 ‘나라 살림’ 챙긴 포스코홀딩스

[한국 경제 비밀병기 111 클럽 대공개]
10년 연속 이름 올려…주인 없는 기업 논란에도 ‘국민 기업’ 역할

서울 포스코센터 앞.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창훈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이코노미스트> 선정 ‘111 클럽’에 10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포스코홀딩스의 최근 10년간의 연간 영업이익을 보면, 지난 2012년 2조7895억원으로 3조원을 넘어서지 못하다가 2018년에 3조8093억원으로 연간 영업이익 3조원 시대를 열었다.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2020년 영업이익이 1조1351억원으로 급감했는데, 이후 2021년 6조6495억원을 기록,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포스코홀딩스의 최근 10년간 영업이익 추이와 비교하면, 시총 흐름은 다소 아쉽다는 평가다. 지난 2012년 30조원에 달했던 포스코홀딩스 시총은 2015년 15조원 밑으로 주저앉았다. 이후 반등에 성공해 2017년 28조원을 넘어섰다가 또다시 하락 국면에 진입, 2021년 24조원 수준에 그쳤다. 


포스코홀딩스는 누가 회장에 선임되느냐에 따라 기업 방향성도 결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정준양 전 회장(재임 기간 2009년 2월~2014년 3월) 시절에는 외형 확장에 집중했는데, 재무 부담이 가중되는 와중에 글로벌 철강 제품 공급 과잉으로 위기에 직면했다. 이에 권오준 전 회장(재임 기간 2014년 3월~2018년 7월)은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해 위기를 돌파했고, 이 기간 시총도 반등에 성공했다. 최정우 회장(재임 기간 2018년 7월~현재)은 2차 전지 소재, 수소 등 100년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미래 사업에 공을 들였다.

포스코홀딩스가 경쟁력을 보유한 미래 사업 면면을 보면, 다른 기업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기업가치가 저평가돼 있다는 게 중론이다. 철강 사업의 친환경 전환을 위해 필요한 수조원의 자금 부담이 주가 상승을 억누르고 있다는 진단도 있다. 철강업은 대표적 고(高)탄소 업종이다. 철강 제품 생산 공정 자체를 친환경으로 전환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포스코홀딩스의 최근 10년 흐름은 확장, 구조조정, 미래 사업 등으로 요약될 수 있다. 눈여겨볼 점은 이 같은 부침에도 고용 인원 규모에는 큰 변동이 없었다는 점이다. 포스코홀딩스의 직원 수는 2012년 1만7623명에서 2021년 1만8247명으로 늘었다. 10년간 1만7000명에서 1만8000명의 고용을 책임진 셈이다. 대규모 구조조정 당시에도 고용 인원을 크게 줄이지 않아, 이른바 ‘국민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이코노미스트 데이터랩은 10년 동안 매년 전체 상장사를 대상으로 개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1조원이 넘는 곳을 1차로 선정했다. 이 중 년도 연말(12월 말) 시가총액이 1조원이 넘는 기업을 추려냈다. 마지막으로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매년 고용 인원이 1000명 넘는 곳을 대상으로 111클럽 가입 기업을 최종 선정했다. 다만 한국가스공사와 같은 정부 지분이 높은 공기업과 은행 등 2021년 기준 상장하지 않은 곳은 조사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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