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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지난해 연간 매출 60조원 첫 달성

정유‧건설기계 등 실적 견인…조선 사업 실적 개선 ‘속도’

울산시 동구 현대중공업 조선소.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창훈 기자] HD현대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60조8497억원, 영업이익 3조387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HD현대의 지난해 매출액은 2021년보다 114.6%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무려 226.7% 급증했다. 

HD현대 측은 지난해 실적에 대해 “유가 상승과 글로벌 인프라 투자 확대 등으로 정유 및 건설기계 부문 수익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선 부문 역시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가 실적 개선에 일조했다”고 했다. 지난해 3월 연결 편입된 한국조선해양 실적이 포함되고,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지난해 전체 실적이 반영된 것도 긍정 영향을 미쳤다. 

한국조선해양은 조선 부문의 건조 물량 증가 등으로 지난해 2021년보다 11.7% 증가한 17조 302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171억원으로, 2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고부가가치 선종의 매출액 비중 증대로 올해부터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인 현대중공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2021년보다 8.8% 늘어난 9조455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현대미포조선의 매출액은 28.7%가 증가한 3조7169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2021년보다 9.6% 늘어난 4조646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현대삼호중공업은 연간 영업이익 177억원을 기록,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현대오일뱅크의 지난해 매출액은 34조9550억원, 영업이익은 2조7898억원을 기록했다. 유가 상승 및 정제마진 개선으로 2021년보다 영업이익이 155.1% 증가해 HD현대의 영업이익 증가를 견인했다. 

건설기계 부문의 현대제뉴인은 지난해 2021년보다 62.5% 늘어난 8조503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644억원으로 집계됐다. 선진·신흥 시장 다변화 전략을 통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구축과 글로벌 인프라 투자에 따른 건설기계 수요 증대로 영업이익이 2021년보다 162.7% 늘었다.

지난해 현대일렉트릭 실적은 출범 이후 최대인 매출액 2조1045억원, 영업이익 1330억원으로 집계됐다. 미주·중동 지역 전력변압기 수주 호조와 재생에너지 발전 및 전력망 구축 수요 증가 등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021년 대비 16.5%, 1271.1% 증가했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선박 설비 개선, 선박 부품 서비스 수주 호조로 지난해 2021년보다 22.6% 늘어난 1조333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8% 성장한 1419억원을 달성했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태양광 사업의 호조로 지난해 매출액 9848억원과 영업이익 902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현대로보틱스는 지난해 매출액 1807억원, 영업이익 106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조선과 정유, 건설기계 등 주력 사업의 시황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도 호(好)실적이 예상된다”며 “수익성을 제고하는 영업 전략과 시장을 선도하는 친환경 기술 개발 등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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