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에코프로비엠, 코스닥 대장주 자리 굳히나 [이코노 株인공]

7거래일 연속 올라 올해 42.08% 상승
니켈 함량 높은 하이니켈 양극재, 수요·선호도 높아
200달러까지 오른 테슬라 주가 호재로 작용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영향 2차전지 고성장 예측

매주 월요일 아침, 빠르게 변하는 주식 시장에서 주목할 종목을 짚어 드립니다. 한 주 동안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주식을 ‘이코노 주(株)인공’으로 선정합니다. 주가가 급등락했던 원인과 배경, 앞으로의 전망까지 집중 해부합니다. [편집자주]

에코프로비엠 사옥 전경. [사진=에코프로비엠]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연서 기자]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2월 6일~2월 10일) 코스피는 전주(2480.40)보다 10.67포인트(0.43%) 하락한 2469.73에 마감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1조3754억원, 외국인이 6351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2조481억원 순매도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2450~2580선으로 전망했다.

이번 주 국내 증시에서 주목할 만한 종목은 에코프로비엠(247540)이다. 2019년 3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에코프로비엠은 2016년 모기업 에코프로(086520)의 2차전지소재 사업 부문이 물적분할로 설립된 회사다. 지난해 호실적을 기반으로 에코프로비엠은 7거래일 연속 주가 상승세를 기록하며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 올해 들어 42.08% 올랐다. 지난 10일 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보다 1.53%(2000원) 오른 13만2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비엠의 최근 주가 상승세는 지난해 거둔 높은 실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에코프로비엠의 지난해 매출액은 5조3457억원으로 전년 대비 260.6% 증가했다.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은 3825억원으로 232.5% 뛰었으며 순이익도 2690억원으로 175.1% 늘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에코프로비엠 주가도 '쑥쑥 큰다'
지난해 에코프로비엠 매출의 99.6%는 양극재 판매에서 나왔다. 양극재는 배터리 소재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배터리 특성을 결정짓는 핵심 소재다. 에코프로비엠은 다른 양극재보다 니켈 함량이 높은 하이니켈 양극재를 개발·생산하고 있다. 니켈 비중이 높으면 에너지 밀도가 높아져 주행 거리가 늘어나 선호도가 높고 수요도 일정하다.

에코프로비엠의 수출 호조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함께 에코프로비엠의 실적도 상승할 것”이라며 “삼성SDI가 북미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삼성SDI에 양극재를 공급해온 에코프로비엠에도 혜택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에코프로비엠의 주요 고객사와 경쟁사 간 양극재 공급계약 체결로 투자심리가 다소 훼손됐다”며 “하지만 기존 실적 및 생산능력 가이던스에는 포함되지 않은 물량으로 추정하며 에코프로비엠의 중장기 성장성에 끼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에코프로 그룹은 전지재료 생태계를 구축해 원재료 수급 안정성과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며 “에코프로비엠은 공격적인 증설을 통해 고객사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주가 회복세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초 100달러까지 떨어진 테슬라 주가는 최근 200달러 위로 올라섰다. 테슬라는 올해 180만대의 차량을 인도할 예정으로 이는 역대 최고 기록인 2021년 131만대보다 37% 늘어난 양이다. 

테슬라 판매량이 늘면 2차전지 종목 매출도 늘어난다. 따라서 테슬라에 대한 기대감은 곧 2차전지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주요 기업별 사상 최대 실적이 발표된 데다 미중 갈등으로 국내 배터리 업체가 반사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 점이 2차전지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2023년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46% 증가한 117만대를 기록해 최초로 100만대를 초과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2차전지도 2023년도 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개인적 욕구 커"…로제, 괴롭힘 언급에 눈물

2문가비, 정우성子 낳고 숨겨야 했던 이유

3'준조세 부담금' 폐지, 국회 문턱 넘기부터 난항

4“폐업 고민 중”...韓 배달시장 어디로 가나

5글로벌 금융산업의 리더가 되려면… 표준화 작업을 선점하라

6美 안보보좌관 내정자 "트럼프, 우크라 확전 우려…전쟁 끝내야해"

7배달 상생안에 실망한 자영업자들…요기요·땡겨요 대안 될까

8정부 눈치 보기 급했나...‘만족’ 없는 배달 상생안

9수수료 상생안에 프랜차이즈 점주들 난리 난 까닭

실시간 뉴스

1"개인적 욕구 커"…로제, 괴롭힘 언급에 눈물

2문가비, 정우성子 낳고 숨겨야 했던 이유

3'준조세 부담금' 폐지, 국회 문턱 넘기부터 난항

4“폐업 고민 중”...韓 배달시장 어디로 가나

5글로벌 금융산업의 리더가 되려면… 표준화 작업을 선점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