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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4조 성과급 챙긴 5대 은행..."국민들 납득 못해"

5대 은행 2022년 성과급 1조3823억...전년비 35% 상승
농협은행 6700억 1위...내년도 역대급 전망

5대 은행 로고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김정훈 기자]5대 시중은행(국민‧신한‧농협‧하나‧우리)의 지난해 성과급 총액이 1조382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권의 성과급 뿌리기가 이른바 ‘역대급’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중구)이 지난 13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2022년 성과급 총액은 1조3823억원으로 전년도 1조193억원에서 3629억원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1년 사이 성과급 총액이 35%가량 증가한 것이다.

금감원 제출자료에 따르면, 2022년 성과급 규모는 농협은행 6706억원, 국민은행 2044억원, 신한은행 1877억원, 하나은행 1638억원, 우리은행 1556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5대 시중은행 중 2021년 대비 2022년 성과급 총액 상승분이 가장 많았던 은행은 하나은행으로, 그 규모는 1534억원이었다.
[자료 금융감독원]

또한 5대 시중은행 가운데 임원 1인의 2022년 성과급은 국민은행이 15억78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국민은행의 직원 1인이 받은 최고 성과급이 2300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약 68배 차이가 났다.

통상적으로, 당해연도 발생 성과급은 이듬해 성과평가 확정 후 지급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2022년 성과에 따른 5대 시중은행 2023년도 성과급은 사상 최대 규모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황운하 의원은 “가파른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으로 국민 대다수가 대출 이자 인상과 가계 부채로 힘겨워하는 와중에 은행들이 성과급으로 ‘역대급 돈잔치’를 벌인 것은 은행의 공공적 성격을 저버리는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황 의원은 “경기 침체로 은행 경영이 어려울 땐 공적 자금까지 투입했던 전례와 다르게, 사상 초유의 영업이익에 대해서는 상생금융 대신 성과급 잔치를 벌인 것에 대해 어느 국민이 납득하겠느냐”라고 말하며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으로서 선배‧동료 의원과 함께 은행권 성과급 체계를 종합적으로 정비해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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