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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의 북촌 한옥마을 생기나?”...서울시, 한옥마을 10곳 추가 조성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한옥 4.1 재창조계획 발표
10년 내 서울시에 한옥마을 10곳 추가 조성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청에서 서울한옥4.0 재창조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라예진 기자] 서울시 곳곳에 한옥마을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14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한옥 4.0 재창조계획’을 발표하며 한옥 지원 정책을 설명했다. 

이번 사업 계획은 서울시가 지난 2001년 ‘북촌가꾸기’를 시작으로 추진해 온 한옥 정책의 연장선이다. 앞서 오 시장은 2008년 ‘한옥 2.0 서울한옥선언’을 통해 은평한옥마을을 새로 조성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오 시장은 10년 내 서울 안에 한옥마을 10곳을 추가 조성할 포부도 밝혔다. 오 시장은 “은평한옥마을은 주변 자연 경관과 어우러진 멋진 한옥 마을로 조성됐다”며 “앞으로 10년 내 서울시내 10곳에 한옥 마을을 추가로 조성해, 서울의 매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번 계획은 공원해제지역과 훼손된 개발제한구역 등을 활용해 서울시 곳곳에 자연 속 한옥 마을을 조성한다는 내용이다. 서울 외곽 지역에 텃밭, 공터, 쓰레기장 등으로 방치돼 있는 곳이 검토 대상이다. 또 이미 한옥 마을로 조성돼 있는 북촌 한옥 마을, 은평 한옥 마을을 제외하고 한옥이 없는 자치구 중심으로 대상지를 선정할 방침이다.

한옥 마을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을 통한 공영개발 방식으로 추진하고 요양원, 노인시설, 미술관 등도 함께 들어설 계획이다.

북촌 한옥마을 전경. [사진 게티이미지]
전통 한옥 위주였던 지원 대상도 완화한다. 전통 한옥 외에도 한옥 양식을 재해석한 건축물과 한옥 디자인 건축물도 한옥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한옥 기준으로는 한식 목구조, 한식지붕틀, 한식지붕형태, 한식형 기와, 입면비례 5가지 필수 항목만 충족하면 ‘한옥건축양식’으로 구분된다.

구체적으로는 구조, 창호, 기와, 처마 길이, 마당 상부 구조물, 마당 높이차 등 33개 심의 기준을 완화하고, 가구 배치, 창틀, 대문 등 11개 항목은 폐지한다. 10평 미만의 소규모 한옥은 입면비례, 지붕 높이, 처마길이 등을 완화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상업 지역의 한옥은 처마 길이 기준을 90cm에서 60cm로 완화한다. 

전통 한옥의 공간구성 배치와 한식 창호, 목구조, 가로경관, 지붕 경관 등을 잘 살린 한옥은 건립 비용의 최대 20%까지 추가 지원한다. 현재 서울시는 신축 한옥의 경우 최대 1억5000만원, 한옥 수선의 경우 최대 1억8000만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오 시장은 “2000년 서울 역사의 중심에는 한옥이 있다”며 “한옥에 대한 규제와 가이드라인을 완화해 더 다양하고 더 쾌적한 한옥이 많이 생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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