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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손보험료 내년에 더 많이 오른다…3세대 실손은 20%까지 올라

평균 7.5% 상승…3세대 20%, 4세대 13% 상승
4세대 실손보험 지난 7월부터 비급여 이용량에 따라 보험료 산정

김병환 금융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지난 10월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보험개발원에서 열린 실손보험 청구 전산시스템 오픈식에서 관련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최영진 기자] 내년 실손의료보험이 평균 약 7.5% 오른다.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는 24일 내년도 실손의료보험의 전체 인상률 평균(보험료 기준 가중평균)이 약 7.5% 수준으로 산출됐다고 밝혔다.

1세대는 평균 2%대, 2세대는 평균 6%대 오른다. 3세대는 평균 20%대, 2021년 출시된 4세대는 평균 13%까지 상승한다. 2024년과 비교하면 2025년 실손보험료 인상률은 상당히 높다. 올해 실손보험료의 인상률은 평균 1.5% 정도에 불과했고, 4세대는 동결됐다. 

특히 4세대 실손보험료가 3년 6개월 만에 인상된 거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실손보험 신상품 요율 조정 주기가 5년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4세대 실손이 3세대와 보장 내용이 유사하고 통계적 적합성이 있어서 세칙상 주기를 앞당겨 요율을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4세대 실손보험은 2021년 7월에 출시됐다. 2023년 말 기준으로 가입 건수가 376만건에 이르고, 전체 실손보험의 약 10.5%를 차지한다. 4세대 실손보험은 급여와 비급여로 분류해 각각의 손해율에 따라 보험료를 매년 조정하게 된다. 상품 출시 후 통계 확보 등을 위해 비급여 보험료 차등 적용하는 게 3년 동안 유예됐다. 지난 7월부터 비급여 이용량에 따라 보험료가 할인 또는 할증된다. 

4세대 실손은 3세대와 보장내용이 유사해 통계적 적합성이 있기 때문에 현행 세칙상 주기를 앞당겨서 요율 조정이 가능하다고 금융당국은 설명했다.

손해보험사들의 올해 상반기 실손보험 손해율은 118.5%로 2023년(118.3%)보다 상승했다. 이 중 3세대 실손보험의 손해율은 올해 상반기 149.5%, 4세대는 131.4%를 기록했다. 손해율이 100%보다 높다는 것은 보험사들이 실손보험에서 적자를 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협회는 "내년도 보험료 인상률은 보험사들의 평균 수준으로, 모든 가입자에게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인상률이 아니다"라며 "가입상품의 갱신주기·종류·연령·성별 및 보험회사별 손해율 상황 등에 따라 개별 가입자에게 적용되는 인상률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보험료 조정 수준은 개인별 보험계약이 갱신되는 시기에 보험회사에서 발송하는 보험료 갱신 안내장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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