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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이용자 1인당 평균 대출 잔액 9500만원 기록…3년 만에 500만원 상승

기준금리 올라도 가계대출 증가세 꺾지 못해
“가계 빚 경감 대책 마련 시급해”

현금자동인출기 모습.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최영진 기자] 국내 가계대출 이용자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이 지난 3분기 기준 9500만원을 처음으로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성훈 의원(국민의힘)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3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이용자 평균 대출 잔액이 9505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1분기 말 9054만원으로 처음으로 9000만원대를 넘어선 뒤 3년 6개월 만에 500만원 정도가 늘어난 것이다. 2021년부터 2024년 3분기까지 기준금리는 0.5%에서 3.5%로 상승했지만 가계대출 증가세를 꺾지 못한 것이다. 

지난해 2분기 말부터 올해 3분기 말까지 5분기 연속 가계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분기 기준으로 전체 가계대출 이용자는 1974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4분기 만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3분기 1983만명, 4분기에 1979만명, 지난 1분기 1973만명, 2분기 1972만명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가계대출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원리금 연체율도 지난 3분기에 0.95%를 기록했다. 지난 2분기보다 0.01%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특히 은행보다 비은행 연체율 상승이 도드라졌다.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 2·3분기에 0.36%로 같았다. 

이에 반해 비은행 연체율은 지난 2분기에 2.12%를 기록했고, 3분기에 2.18%를 기록했다. 0.06% 높아진 것이다. 비은행 가계대출 연체율은 2015년 3분기(2.33%) 이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은행은 저축은행·상호금융조합, 보험사 등을 포함한 것이다. 

한국은행은 24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최근 비은행권 대출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런 현상이 확대될 경우 연체 가구 비중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에 대한 관리를 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우리 경제의 뇌관인 가계대출이 급증하지 않도록 촘촘하게 관리하고 취약층의 가계 빚 경감 대책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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