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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 1년 만에 다시 적자…당기순손실 628억

마케팅 비용 상승과 금리 급등 영향…영업손실은 761억원
원수보험료는 전년보다 2.6% 증가…장기보장성 비중도 늘어

[사진 롯데손해보험]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롯데손해보험이 2021년 흑자를 기록한 지 1년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롯데손보 측은 금리 변동에 따른 일부 자산 손실과 장기보장성보험 상품 판매비 증가 등 일회성 요인 탓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손보는 이 같은 내용의 2022년 잠정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체질개선을 통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지속하겠다고 17일 밝혔다.

롯데손보의 지난해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761억원, 628억원으로 전년의 영업이익 1339억원, 당기순이익 1233억원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대주주인 사모펀드 JKL파트너스가 롯데그룹으로부터 롯데손보를 인수한 2019년과 2020년, 2년 연속 적자를 내고 흑자 전환한 지 1년 만이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지난해 계약서비스마진(CSM) 확보를 위해 장기보장성보험 판매를 늘리며 비용이 증가했고, 급격한 금리 상승으로 당기손익 공정가치측정(FVPL) 자산의 일부 손실인식이 있었다”며 “이러한 일회성 요인을 제외할 시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는 약 1800억원 수준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국제회계기준인 IFRS17 하에서는 CSM 상각액을 보험영업이익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CSM을 많이 확보할수록 장기적으로 지속적인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

실제 롯데손보의 신규 보험계약자가 내는 1회차 월 보험료인 신규월납 매출액은 283억원으로 전년 대비 24.7% 성장했다. 지난해 거둬들인 원수보험료(매출)는 2조3292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늘었다.

계약가치가 높은 장기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보험서비스(상품) 포트폴리오의 질 역시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2021년 1조7255억원이던 장기보장성보험 원수보험료는 지난해 1조8669억원으로 8.2% 성장했다. 전체 원수보험료에서 장기보장성보험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21년 76%에서 지난해 80%로 4%포인트(p) 높아졌다.

판매비 지출은 3614억원으로 전년 대비 27.9%(1009억원) 급증했다. 해당 판매비는 IFRS17에 최적화된 보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위해 영업채널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에 활용됐다는 게 롯데손보 측의 설명이다. 이를 통해 롯데손보는 지난해 전속조직 규모를 2500여 명까지 확대하고, 법인형 보험대리점(GA)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손보는 향후에도 영업채널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IFRS17이 도입되는 올해부터는 지난해처럼 사업비를 일 반영하지 않고, 보험 계약기간 동안 나눠 인식하게 돼 판매비 지출이 단기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일부 FVPL 자산의 일시적·일회성 손실인식은 급격한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것으로, 시장금리 정상화 시 평가손실이 대부분 회복될 것이란 관측이다. 해당 자산의 대부분은 만기 시 원금이 보장된다.

또한 지난해 말 롯데손보의 순자산은 4497억원이지만, 새 회계기준 도입 후인 올해 말에는 조정 후 순자산 약 1조5000억원까지 늘리는 게 목표다. 회계기준 변경에 따라 보험부채는 원가평가에서 시가평가로 전환되면 부채 감소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아울러 롯데손보는 자산 건전성을 높이는 작업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2021년 말 30.6%였던 전체 운용자산 내 채권 비중은 지난해 말 47%로 1년만에 16.4%p 늘어났다. 올해도 자산·부채 매칭을 통한 시장위험 축소 전략을 시행해 자산 포트폴리오의 건전성을 끌어올리고 안정적 자본건전성을 유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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