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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권당국, ‘루나 사태’ 권도형 기소…52조 사기 혐의

사기 혐의로 연방법원에 기소
과도한 수익 미끼로 투자자 오도 등 혐의

[야후파이낸스 유튜브 동영상 캡처]
[이코노미스트 이혜리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를 사기 혐의로 연방법원에 기소했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날 연방법원에 권 대표와 테라폼랩스를 미등록증권 판매 및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

테라폼랩스와 권 대표는 무기명증권을 제공·판매해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입히는 등 최소 400억 달러(51조7000억원) 규모의 사기행각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SEC는 권씨 등이 UST와 미 달러화의 1대 1 교환 비율을 유지한다고 광고하는 등 코인의 안전성 등과 관련해 투자자를 오도했다고 보고 있다.

SEC는 앞서 2021년 뉴욕에서 열린 업계 콘퍼런스에 참석한 권씨에게 소환장을 발부한 적이 있다.

권씨는 작년 말 세르비아로 체류지를 옮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국 정부는 지난해 9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권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 중이다.

스테이블코인(달러 등 법정화폐에 연동하도록 설계된 가상화폐)인 UST는 자매 코인 루나와의 교환 등을 통해 달러화와 1대 1의 고정교환 비율을 유지하도록 설계돼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관련 시스템이 작동불능 상태에 빠지면서 UST와 루나의 대규모 투매사태가 발생, 세계 가상화폐 시장을 강타했다.

그 결과 테라폼랩스가 무너졌고 가상화폐 헤지펀드 스리애로우스캐피털(3AC), 코인 중개·대부업체 보이저 디지털, 거대 가상화폐 거래소 FTX 등의 연쇄 파산으로 이어졌다.

테라폼랩스 측은 블룸버그의 확인 요청에 ”SEC로부터 관련 소송에 대한 연락을 받지 못해서 코멘트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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