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 아이디어 도용 주장에…“고객보다 먼저 기획”
삼립 소비자, 캐릭터 띠부씰 등 도용 피해 주장
삼립 측 “고객 제안과 시기 겹쳤을 뿐”
“내부 계획 이미 수립…오해 풀어드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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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업계에 따르면 소비자 A씨는 SPC삼립이 최근 새단장해 출시한 보름달 빵의 캐릭터 ‘보름이’와 빵에 들어가는 ‘띠부씰’과 관련해 자신이 지난해 4월 회사에 제시한 아이디어를 도용당했다고 주장하며 다수의 언론사에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해 4월 29일 SPC삼립 공식 인스타그램에 DM(다이렉트메시지)를 통해 “보름달 빵에 자체 캐릭터를 토끼로 만들면 좋을 것 같다. 이름은 ‘보름이’, 스티커 30종 정도로 해서 보름이 띠부씰을 넣으면 어떨까 싶어서 건의드린다”며 “색깔은 ‘핑크+흰색’으로 여러 가지 동작 콘티로 하면 좋을 것”이라며 아이디어를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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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당시 SPC삼립은 ‘많은 관심과 의견 주셔서 감사드린다. 말씀주신 아이디어와 유사한 제품이 출시된다면 삼립 인스타를 통해 빠르게 알려드리겠다’고 답했다”며 “나의 아이디어와 90%가량 똑같은 제품을 출시하고도 발뺌하는 행태를 보면서 우리나라 대기업의 수준을 알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SPC삼립은 지난해 4월 A씨의 의견을 전달받기 이전에 내부적으로 자체 캐릭터 제작과 캐릭터의 이름을 ‘보름이’로 설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름달 빵과 관련해 2021년 10월 IP(지식재산권) 확대 방안이 논의됐고, 지난해 1월 캐릭터 기획과 네이밍이 완료됐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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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삼립 관계자는 “보름달 자체 캐릭터에 대한 논의는 2021년 10월부터 시작됐고, 띠부씰 마케팅은 SPC삼립의 ‘포켓몬빵’ ‘펭수빵’ ‘디지몬빵’ 등 이미 수많은 제품에 활용된 아주 보편적인 마케팅”이라며 “이미 보름달 제품에도 2017년과 2022년 적용해 판매한 적이 있어 새로운 아이디어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A씨가 DM을 보냈을 당시 이를 설명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회사가 이미 검토했거나 진행중인 내용이 대부분인데 실제 출시나 론칭 이전에 정보를 외부에 알릴 수 없기 때문에 일반적인 답변을 드리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제품이나 마케팅 아이디어는 월 50~60건 이상 접수된다”고 설명했다.
SPC삼립 측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충분히 오해하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오해를 풀어드리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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