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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핵심 ‘초거대 AI’ 특허 급증, IBM‧구글 제치고 삼성 1위

LG 10위, 한국 기업 특허출원 주도
학습모델 출원 5년간 매년 126.3% 증가

오픈AI가 개발한 인공지능 대화 서비스 챗GPT 사용 모습. [사진 AP=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핵심 기술인 초거대 AI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특허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초거대 AI는 AI가 학습하는 데이터 ‘파라미터’(인간 뇌세포의 시냅스)가 무수하게 많은 것을 의미한다.

특허청은 지식재산권 5대 주요국(IP5: 한·미·일·중·유럽)에 출원된 초거대 AI 관련 특허출원이 최근 10년(2011~2020년) 사이 약 28배 늘었다고 19일 밝혔다. 2011년 기준 특허 건수는 530건이었는데, 2020년에는 1만4848건으로 증가했다.

최근에는 특허 출원 증가 속도가 더욱 빨라졌는데 이는 2016년 알파고가 세상에 알려진 이후 AI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출원인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이 1만5035건(35.6%)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31.0%, 1만3103건), 일본(11.6%, 4906건)이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는 4위(11.3%, 4785건)로 조사됐다.

주목할 점은 특허 출원 증가율 면에서 우리나라의 성장세가 가파르다는 점이다. 한국의 연평균 특허출원 증가율은 89.7%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2011년 특허 출원이 연간 6건에 그쳤지만, 2020년에는 연간 1912건으로 증가했다.

이중 초거대 AI의 핵심기술로 볼 수 있는 학습모델 관련 출원이 빠르게 증가(연평균 75.9%)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출원인을 살펴보면 1위는 삼성(1213건, 2.9%)으로 2위인 IBM(928건, 2.2%), 3위인 구글(824건, 2.0%), 4위 마이크로소프트(731건, 1.7%), 5위 바이두(572건, 1.4%)를 앞질렀다.

우리 기업‧연구기관 가운데서는 삼성(1위)을 제외하고 LG(10위, 384건, 0.9%), 스트라드비젼(25위, 209건, 0.5%), 전자통신연구원(ETRI)(36위, 157건, 0.4%), 한국과학기술원(KAIST)(66위, 80건, 0.2%) 등이 있었다.

초거대 AI에 대한 특허출원은 기업을 중심(78.7%)으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91.2%)과 일본(95.4%)은 기업의 비중이 높았고 2020년에는 73.6%로 늘어났다.

박재일 특허청 인공지능빅데이터심사과장은 “초거대 AI는 전‧후방 산업에 파급력이 큰 기술로 우리나라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신성장 동력”이라며 “우리 기업의 신기술 개발 및 특허 전략 수립에 필요한 특허 동향 분석을 지속해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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