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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략폭격기 ‘B-1B’ 한미연합훈련에…北 ICBM 도발 ‘맞불’(종합)

대북 압박 수위 높여…“美 확장억제 의지 확인”

한미연합 공중훈련에 참여한 미국 B-1B 전략폭격기 [사진 국방부]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에 대응해 한미연합 공중훈련을 진행하며 대북 압박의 수위를 높였다. 이번 훈련에는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도 동원됐다.

19일 합동참모본부(합참)에 따르면 한미 공군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으로 진입하는 B-1B를 호위하는 방식으로 연합 편대비행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한미 연합전력이 서해 상공에서 한반도 남부지방을 지나 동해 상공으로 나가는 형태로 진행됐다고 알려졌다.

이날 비행에는 우리 공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와 F-15 전투기가 투입됐다. 미 공군에서는 B-1B 전략폭격기와 F-16 전투기를 포함해 10여 대가 훈련에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B-1B는 저공 고속 침투 목적으로 개발된 미국의 전략폭격기다. 마하 1.25(시속 1530㎞)의 속도로 날 수 있어 태평양 괌 기지에서 이륙한 뒤 2시간이면 평양 상공에 도달한다. 폭탄 탑재 중량은 56.7t으로 다른 전략폭격기보다 많다. 

B-1B가 한반도에 전개한 배경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있다. 앞서 북한은 18일 오후 평양에서 동해상으로 ICBM ‘화성-15형’ 1발을 고각 발사했다. 고각 발사는 미사일의 사거리를 줄이기 위해 발사 각도를 90도에 가깝게 높이는 방식이다.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최고 고도 5700㎞로, 900㎞를 비행했다.

탄도미사일은 비행 거리를 기준으로 단거리미사일(SRBM·300~1000㎞)과 준중거리미사일(MRBM·1000~3000㎞), 중거리미사일(IRBM·3000~5500㎞), 대륙간탄도미사일(ICBM·5500㎞ 이상)로 나뉜다. NHK 등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사정거리는 1만4000㎞로, 미국 본토가 사정권에 들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군 당국은 인도·태평양 역내 폭격기동부대(BTF) 등 임무 수행을 위해 주기적으로 괌에 B-1B 편대를 전개하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이번 훈련으로 미국의 확장억제 전력을 한반도에 전개하고 동맹의 연합방위 능력과 태세를 보여줬다”며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키웠을 뿐 아니라 미국의 철통같은 한반도 방위와 확장억제 공약 이행 의지를 확인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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