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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야마 한국토요타 사장 “전동화 시대 HEV 경쟁력 충분…韓서 사랑 받겠다”

21일 토요타 RAV4 출시 및 신년 기자간담회
올해 렉서스 2종·토요타 6종 신차 출시 계획 밝혀
퍼포먼스 등 하이브리드 차별화 전략으로 승부
친환경차 선택지 확대 통해 다양한 고객 수요 대응


콘야마 마나부 한국토요타 사장이 21일 서울 잠실 커넥트투에서 열린 신년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한국토요타자동차]

[이코노미스트 이건엄 기자] 콘야마 마나부 한국토요타자동차 사장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국에서 사랑받는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양한 형태의 하이브리드 차량을 출시해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한편 전기차 모델까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콘야마 한국토요타 사장은 21일 서울 잠실 커넥트 투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다양한 선택지를제공하고자 하는 토요타의 멀티 패스웨이 전동화 전략 아래 매력적인 모델을 지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콘야마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모두를 위한 전동화’ 전략 아래 올해를 토요타와 렉서스의 변화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현재 토요타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전 세계 각 지역의 에너지 사정과 다양한 고객의 수요를 반영해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수소연료전지차(FCEV), 전기차(BEV) 등 ‘멀티 패스웨이(Multi Pathway)’로 다양한 전동화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콘야마 사장은 “한국 시장은 매우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고 고객 니즈 역시 다양화 되고 있다”며 “이런 시장 변화에 맞춰 얼마나 유니크한 가치를 줄 수 있을까를 고민해 라인업을 구성했다. 앞으로도 탄소중립과 고객 수요에 맞춰 어떤 파워트레인이 적절할지 고민하고 도입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국토요타는 올해 렉서스를 포함해 HEV, PHEV, BEV 등 총 8종의 전동화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토요타 브랜드는 RAV4 PHEV 모델을 시작으로 ▶플래그십 HEV 세단 크라운 크로스오버 ▶대형 럭셔리 HEV 미니밴 알파드 ▶준대형 HEV SUV 하이랜더 ▶5세대 모델로 완전 변경된 PHEV 프리우스 및 토요타의 첫 번째 BEV bZ4X 등 6종의 전동화 라인업을 강화한다. 렉서스도 ▶BEV SUV 모델 RZ ▶렉서스 두번째 PHEV 모델인 완전 변경 RX 등 2종의 전동화 모델을 도입한다. 
콘야마 마나부 한국토요타 사장(왼쪽)이 21일 서울 잠실 커넥트투에서 열린 신년기자간담회에서 모델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비부터 퍼포먼스까지 HEV로 대응 가능

한국토요타는 전동화 물결 속에서도 자신들의 하이브리드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연비부터 퍼포먼스까지 전 영역을 하이브리드로 대응 할 수 있는 곳은 글로벌에서도 토요타가 유일하다는 설명이다. 

실제 토요타와 렉서스는 2.4 가솔린 터보 엔진 기반의 ‘듀얼 부스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공격적으로 적용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듀얼 부스트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2.4 터보엔진을 탑재해 출력을 높이고 기존 대비 성능이 2배 향상된 고성능 모터를 적용해 강력한 퍼포먼스를 낼 수 있다. 여기에 오랫동안 축적해온 배터리 제조 기술을 통해 니켈 수소 배터리의 부피를 최소화 해 전기 저항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병진 한국토요타 상무는 “친환경차 수요가 커짐에 따라 요즘 많은 브랜드가 하이브리드 차량을 출시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토요타와 렉서스는 경쟁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탈 수 있는, 신뢰의 하이브리드를 모토로 경쟁력을 갖춰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하이브리드 차량이 다수 출시되며 고객의 니즈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며 “단순히 효율에만 초점이 맞춰졌던 과거와 달리 고성능 하이브리드에 대한 요구도 많다. 이에 토요타, 렉서스 역시 고객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하이브리드를 개발해 왔다”고 덧붙였다.

강대환 한국토요타 세일즈&서비스 총괄 상무도 “한국 시장에서 도요타 판매의 95%, 렉서스는 98%를 전동화 모델로 채우고 있다”라며 “소비자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더 많은 친환경 선택지를 제공하겠다는 게 토요타와 렉서스의 전략”이라고 했다.
콘야마 마나부 한국토요타 사장이 21일 서울 잠실 커넥트투에서 열린 신년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이건엄 기자)

‘노 재팬’으로 실추된 이미지 개선 본격화

한국토요타는 신차 출시와 함께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도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서비스 품질 향상은 물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진정한 기업 시민으로 거듭나겠다는 설명이다. 지난 2019년 일본 정부의 대(對) 한국 수출 규제로 촉발된 반일 감정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실제 이날 행사에서 콘야마 사장은 취임 후 참여한 사회공헌 활동을 직접 소개하면서 한국 시장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한국토요타는 회사 차원에서도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고객 로열티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 상품을 신규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고객에게 보다 효율적이며 편리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인공지능(AI) 기반의 콜센터와 리셉션 키오스크 등 디지털라이제이션(Digitalization)을 서비스 분야에도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또 ‘환경’과 ’인재육성’을 두 축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한국토요타는 전국의 렉서스·토요타 딜러와 함께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고객이 공감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한다. 

콘야마 사장은 “제가 스스로 땀을 흘리며 사회공헌 활동을 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무를 다할 것”이라며 “전국 딜러사와 힘을 합쳐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활동으로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토요타 브랜드는 다양한 전동화 제품의 선택지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먼저 가치를 보는 당신'이라는 새 브랜드 슬로건을 발표했다. 렉서스 브랜드는 렉서스다운 전동화를 통해 넥스트 챕터(NEXT CHAPTER)로 도약하며, 사람을 위한 전동화 즉,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전동화 제품과 서비스로 진정성이 담긴 고급 브랜드를 지향한다는 방침이다.
21일 한국토요타자동차 신년기자간담회가 열린 서울 잠실 커넥트투 전경. [사진 한국토요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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