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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로 본 베트남 투자 기회…25년 전 한국과 닮아”

한투운용, 기관 대상 베트남 투자 세미나 개최
“베트남 PER, 팬데믹 이후 10년 내 가장 저평가”

이준상 한투운용 본부장이 23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3 한투 베트남 투자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한국투자신탁운용]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허지은 기자] “베트남의 스타벅스 매장은 2013년엔 1곳 뿐이었지만 2022년 87개로 늘었습니다. 한국 스타벅스 매장은 1999년 첫 지점이 생긴 뒤 2022년 1700개로 늘었죠. 스타벅스는 베트남에서 기회를 본 겁니다”

‘포스트 차이나’ ‘기회의 땅’으로 불리는 베트남의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1999년 한국 시장에 첫 진출한 스타벅스의 ‘선구안’을 짚어보면, 베트남의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을 거란 분석이다. 특히 베트남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진 만큼 투자 적기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3일 기관투자자 대상 ‘한투베트남 투자세미나’를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베트남의 투자 매력을 알리기 위해 한투운용이 시작한 ‘Revisit Vietnam’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은 “작년 베트남에 출장을 다녀온 이후 고객이 돈을 벌 수 있다는 확신이 들어 베투남 투자 캠페인을 시작하기로 결심했다”며 “아직 베트남 시장이 작고, 알려지지 않았지만 선구적으로 개척해 좋은 성과를 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베트남 시장 전망과 투자전략을 발표한 이준상 베트남법인 주식운용본부장은 베트남 투자 매력을 스타벅스에 비유해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스타벅스는 1999년 이대 앞에 1호점을 오픈했다. 당시 한국의 1인당 GDP는 1만672달러 수준이었고 도시화율은 79%였다”며 “국내 스타벅스 매장은 2013년 526개, 2022년 1700개로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베트남 최초의 스타벅스 매장은 2013년 문을 열었고, 2022년엔 87개로 늘었다”며 “2013년 기준 베트남의 1인당 GDP는 2368달러, 도시화율은 32.4%로 우리나라보다 성장 여력이 더 많다. 낮은 소득에도 탄탄한 내수소비, 빠른 도시화율 증가세를 감안하면 스타벅스는 베트남의 투자 기회를 보고 진출한 것”이라고 밝혔다. 

베트남은 과거 고성장을 거듭한 국가들의 전철인 '소득증가→중산층 확대→내수소비증가'의 단계를 밟을 것으로 전망됐다. 베트남을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005930)에 더불어 애플 제품 조립업체인 대만 폭스콘(Foxconn)의 진출 등으로 또다른 투자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베트남 증시 역시 최근 10년 중 밸류에이션 매력이 가장 높아졌다는 전망도 이어졌다. 이 본부장은 “현재 베트남의 주가수익비율은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고 10년 내 가장 저평가된 수준”이라며 “탈중국화에 따른 생산시설 유치, 외국인직접투자(FDI) 증가 등 호재가 기대되는 지금이 베트남 투자 적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기업 이익은 한 자릿수 성장이 예상되지만, 하반기 들어 금리인상 둔화, 회사채 규제 완화, 중국의 리오프닝, 정부 투자 진작 등으로 본격적인 경제성장 구간으로 재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유망 섹터로는 ▲내수 소비 증가의 수혜를 받을 소비재 ▲저렴하고 풍부한 고급 IT 인력을 바탕으로 성장할 IT(정보기술) ▲제조업 확대로 호재가 기대되는 물류·산업단지를 꼽았다.

이 본부장은 “유망섹터 분석은 당사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펀드’ 운용에도 활용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경기 둔화를 가정하더라도 베트남 경제 환경은 상대적으로 양호하기 때문에, 상반기까지 핵심 투자 종목으로 비중 확대를 지속한 뒤 하반기에 투자 결실 확인과 동시에 주도주 변화에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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