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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하락에도 한컴이 ‘사업 성장’ 자신한 이유 [이코노Y]

연간 매출 2420억원…전년 比 38.2%↓
한컴MDS 등 계열사 11개 매각에 연결 실적 하락 ‘착시’
현금 유동성 1200억원 확보…“글로벌 M&A 추진”

한글과컴퓨터 사옥 전경. [사진 한글과컴퓨터]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한글과컴퓨터(한컴)가 2022년 연결기준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2.1% 급감했음에도 ‘견고한 성장’을 자신했다. 연결 종속사 MDS테크(옛 한컴MDS)가 매각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준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글로벌 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실적 방어’에 성공했단 설명이다. 회사는 또 11개 계열사를 매각하면서 1200억원 현금 유동성 자산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등 사업적 성장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한컴은 24일 2022년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은 2420억원, 영업이익은 25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38.2% 줄었다. 별도 기준으론 연간 매출 1261억원, 영업이익 423억원을 올렸다.

한컴의 2021년 연결기준 연간 매출은 3917억원, 영업이익은 433억원이다. 여기서 매각된 MDS테크의 연결 매출·영업이익을 제외하면 수치가 크게 달라진다. 매출은 2417억원, 영업이익은 396억원이다. 해당 수치와 2022년도 연결기준 실적을 비교하면 매출은 약 3억원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약 146억원 줄었다.

한컴은 지난해에만 11개 계열사를 매각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했다. MDS테크를 비롯한 계열사를 매각하면서 별도기준 1200억원 규모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했다.

회사 측은 “올해는 지난해 확보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공격적인 글로벌 M&A를 준비하고 있다”며 “싱가포르에 설립한 한컴얼라이언스를 통해 대만의 글로벌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기업인 케이단(KDAN Mobile)에 대한 투자를 집행했다”고 강조했다. 한컴의 오피스 소프트웨어(SW) 기술과 케이단의 모바일PDF·전자서명·애니메이션 솔루션 기술을 결합, 아시아·북미·유럽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한컴은 케이단 외에도 잠재력을 가진 해외 SaaS 기업들의 M&A를 통해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에 빠르게 진입할 방침이다.

한컴은 지난해 한컴오피스의 정부 대상 사업(B2G)·기업형 사업(B2B) 시장에서 성장이 실적 방어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회사는 구독형 서비스 ‘한컴독스’와 ‘한컴싸인’을 지난해 하반기 출시했다. 이를 통해 기존 설치형 SW 중심 사업구조에서 클라우드 기반의 구독형 서비스로 본격적인 전환을 시작했다.

한컴독스는 출시 후 4개월 만에 유료가입자가 10만명을 넘어섰다. 회사는 “한컴독스를 통해 소비자(B2C)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며 “공공분야의 디지털 전환에 맞춰 B2G 시장에서도 한컴오피스의 구독형 서비스 공급을 늘려가는 중”이라고 전했다. 한컴은 또 보유 기술의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화 전략을 중심으로 국내외 서비스형 AI(AIaaS)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컴 측은 연결종속사 사업 전략에 대해선 “한컴라이프케어는 과학화 교전훈련장비체계 등 신사업군인 국방사업 분야에서 이미 확보한 수주계약을 발판으로 개인용 소방안전장비뿐만 아니라 신사업의 비중을 확대하며 수익성 개선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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