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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잭팟’에 주가도 파죽지세…단숨에 코스닥 시총 2위 꿰찬 이곳

엘앤에프 테슬라와 3조8347억원 규모 공급계약 맺어
증권가 “동종업체 대비 현저한 저평가 해소될 것”
EB 주관사 JP모건 예정…자금 조달 리스크 해소되나

엘앤에프 로고. [제공 엘앤에프]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연서 기자] 코스닥 상장사 엘앤에프가 테슬라와의 대규모 양극재 공급 계약 체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단숨에 시가총액 2위 자리에 올라섰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엘앤에프는 전 거래일 대비 4.39%(1만1500원) 내린 20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달 새 (2월 2일~3월 2일) 14.65% 오른 수치다. 



이날 종가 기준 엘앤에프는 시가총액 9조226억원을 기록하며 시총 1위 에코프로비엠(15조6189억원)의 뒤를 이었다.

2월 28일엔 처음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제치고 코스닥 시가총액 2위에 올라섰다. 이날 엘앤에프는 전일 대비 8.94%(21500원) 올라 종가 26만2000원을 기록했다. 

최근 상승세는 엘앤에프가 향후 2년간 미국의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에 대규모로 하이니켈 양극재를 공급하기로 한 것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엘앤에프는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3조8347억원 규모의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28일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제품 공급 기간은 2024년 초부터 2025년 말까지 2년간이다. 

증권가에서는 양극재 용도는 전기차(EV·Electric Vehicle) 및 에너지저장장치(ESS·Energy Storage System)용이며 대부분 EV용으로 판매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ESS는 가정용 ESS향으로 추정된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이번 계약을 통해 엘앤에프는 연평균 약 4만 톤, 약 30GWh(기가와트시) 수준의 배터리를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증권업계는 이번 계약 체결로 인해 엘앤에프의 저평가가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와의 계약을 통해 엘앤에프는 하이니켈 양극재에 대한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추가 수주 및 안정적인 양산과 기술력 증명 등을 통해 벨류에이션 갭을 좁혀나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정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2차전지 업종의 전반적인 주가 강세에도 불구하고 엘앤에프는 동종 업체 대비 현저히 저평가돼있는 상황”이라며 “글로벌 1위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요 양극재 공급사라는 점은 충분한 프리미엄 요인이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공급계약엔 세 가지 함의가 있다”며 “엘앤에프가 테슬라향 배터리 내재화 계획의 핵심 파트너이자 양극재 메인 벤더로서 진입했고, 후속 수주 기대감과 함께 고객 다변화도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후속 공급계약이 이어질 시 2026년 이후 실적 추정치 상향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엘앤에프는 생산시설 확충을 위한 자금조달 차원에서 교환사채(EB)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자사주를 교환 대상으로 최대 5000억원 규모로 EB를 발행하기 위해 다수의 증권사들과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엘앤에프의 EB 발행 주관사로 JP모건이 선정될 전망이다.

한 PEF 관계자는 “엘앤에프 EB 주관사로 JP모건이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JP모건 관계자들이 엘앤에프 측과 자주 접선하고 있다”며 “다만 정식 계약을 체결한 것은 아니며 아직 협의를 진행중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슬라향 공급을 확정 지으며 고객사 다변화 시도를 증명했다”며 “최근 EB 발행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되며 생산능력(CAPA·Capacity) 증설을 위한 자금 조달 리스크도 해소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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