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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앉은 서울 도림보도육교, 오는 4월까지 철거

개통 7년만…철거 공사에 앞서 우회로 안내 예정

서울 영등포구 도림동과 신도림역을 잇는 도림보도육교가 내려앉아 진입이 통제, 시민들이 우회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다리가 엿가락처럼 휘어 내려앉은 서울 도림보도육교가 4월 말까지 철거된다.

5일 영등포구 등에 따르면 구는 최근 도림보도육교 철거 공사를 맡을 업체를 선정해 철거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공사 계약 금액은 3억3000만원이다. 영등포구는 3월 중으로 철거를 시작해 4월 말까지 철거를 끝내겠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도림천 사이 도림동과 신도림역을 잇는 도림보도육교는 준공된 지 7년 만에 사라지게 됐다. 도림보도육교는 총사업비 28억8000만원을 들여 2015년 4월 착공해 2016년 5월 말 개통했다. 

그간 3종 시설물로 분류돼 1년에 두 차례 정기안전점검을 받았다. 지난해 10월 28일부터 12월 15일까지 진행된 점검에서는 ‘A등급’(이상 없음)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점검 완료 후 보름 뒤인 12월 31일 행정안전부 안전신문고에 ‘육교 외형에 변형이 생겨 안전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의심된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고, 올해 1월3일 새벽 다리가 갑자기 내려앉았다.

당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다리 연결부 등 일부 시설물이 파손됐고 도림보도육교와 육교 아래 산책로·자전거도로가 통제됐다.

현재 영등포구는 외부전문가 12명으로 자문위원회를 꾸리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영등포구는 본격적인 철거 공사에 앞서 일대에 현수막과 입간판을 설치하고 통제구간 우회로를 안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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