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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물가 4%대로 둔화했지만…전기·가스·수도는 ‘역대 최고’

석유류·축산물 가격 내려 상승세 진정
전기·가스·수도 28.4%↑…통계 작성 이래 최대

지난달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기·가스·난방비 등 연료 물가가 외환위기 이후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혜리 기자] 2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4.8% 올라 10개월 만에 4%대로 둔화됐다. 축산물과 석유류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다.

통계청이 오늘(6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38(2020=100)로 1년 전보다 4.8%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대를 기록한 건 지난해 4월(4.8%) 이후 10개월 만이다. 

물가 상승세는 작년 7월(6.3%)을 정점으로 점차 둔화하는 모습이다. 작년 11월과 12월에는 각 5.0%로 내려왔으나, 올해 1월에는 전기요금 인상 때문에 다시 5.2%로 올랐다가 2월 4%대로 줄었다.

2월 물가 상승률이 전월보다 둔화한 것은 석유류와 축산물 가격이 내린 영향이 컸다.

공업제품 중 석유류는 1.1% 하락했다. 석유류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하락한 건 2021년 2월(-6.3%) 이후 2년만이다.

경유(4.8%), 등유(27.2%)는 올랐지만 휘발유(-7.6%)와 자동차용 액화석유가스(LPG)(-5.6%)가 내렸다.

농축수산물 중 축산물은 2.0% 하락했다. 축산물이 1년 전보다 하락한 것은 2019년 9월(-0.7%) 이후 3년 5개월 만이다.

국산 쇠고기(-6.1%), 수입 쇠고기(-5.2%)가 내렸다. 다만 닭고기는 16.4% 상승했다.

반면 공업제품 중 가공식품은 10.4% 올라 전월(10.3%)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이는 2009년 4월(11.1%) 이후 최고치다.

빵(17.7%), 스낵 과자(14.2%), 커피(15.6%)가 많이 올랐다.

전기·가스 요금 등은 28.4% 올라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기료(29.5%), 도시가스(36.2%), 지역난방비(34%) 모두 크게 올랐다. 지난달 전기·가스 요금이 추가로 오르진 않았지만,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상수도 요금 등을 올린 것이 영향을 미쳤다.

서비스 물가는 3.8% 올랐다. 이 가운데 개인서비스가 5.7% 올랐는데 특히 외식이 7.5%로 크게 올랐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들로 구성돼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5.5% 올라 전달(6.1%)보다 오름 폭이 둔화됐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도 4.8% 올라 전달(5%)보다 상승 폭이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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