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아멕스(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 미지원, 단순화된 카드 디자인 등 국내 애플페이 이용자들이 제기하고 있는 불편사항에 관해 언급했다. 정 부회장은 이런 점들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정 부회장은 23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애플페이에 대해 간단한 안내를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정 부회장은 애플페이 서비스 개시 첫날인 지난 21일 오전 발생한 비자 카드 결제 불가 오류에 관해 “비자 본사의 적극적인 작업으로 애플페이 등록 정체는 해소됐다”며 “준비를 했음에도 이런 병목현상이 발생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아멕스 미지원에 관해서도 입을 열었다. 정 부회장은 “아멕스는 아무리 늦어도 상반기 중 연동될 예정”이라며 “이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 아직 부족한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 보급 확대를 위한 의지도 밝혔다. 정 부회장은 “초기 반응을 본 많은 가맹점들이 (단말기 확대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비접촉 NFC 단말기는 비단 애플페이뿐만 아니라 보건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많은 사람의 카드가 삽입되는 단말기에 비해 비접촉 단말기가 훨씬 더 위생적이라는 얘기다.

정 부회장은 많은 애플페이 유저들이 아쉬움을 토로하는 간결화된 디자인에 대해서도 추가 설명했다. 그는 “디자인은 애플스러움, 화면에서의 사용자 경험(UX) 등을 고려해 되도록 간결화했다”며 “다만 복수의 카드를 등록하는 분들을 위해 직관적인 구별이 가능하도록 개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레드·그린·핑크 등은 디자인이 아닌 고유색상이 뚜렷한 카드여서 고유색상을 표시했다”며 “현대카드 디자인을 반영하라는 의견도 많아 경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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