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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기술 유출 의혹’ 다크앤다커, 스팀 퇴출 가닥

DMCA 저작권법상 스팀 페이지 삭제
4월 예정된 얼리엑세스도 차질 전망

넥슨의 미공개 프로젝트를 유출해 개발한 의혹을 받는 국내 게임사 아이언메이스의 ‘다크 앤 다커(Dark and Darker)’가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에서 삭제됐다. [사진 아이언메이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허지은 기자] 넥슨의 미공개 프로젝트를 유출해 개발한 의혹을 받는 국내 게임사 아이언메이스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 ‘다크 앤 다커(Dark and Darker)’가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에서 삭제됐다.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다크 앤 다커의 홍보·판매 페이지는 전날 오전 10시께부터 스팀에서 삭제됐다. 아이언메이스는 공식 디스코드 채널을 통해 “넥슨의 왜곡된 주장으로 인해 정지 명령 및 디지털 밀레니엄 저작권법(DMCA)상 삭제(Takedown) 조치를 받았다”고 공지했다. 

DMCA란 미국에서 1998년 제정된 저작권법으로 온라인 디지털콘텐츠에 대한 불법 복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제정됐다. 저작권 보유자가 포털이나 플랫폼 등 서비스 제공자에게 저작권 침해를 소명하면 확인 절차를 거치면 해당 자료는 삭제되거나 서비스 중단될 수 있다. 

이를 다크 앤 다커에 적용해 보면 저작권 보유자인 넥슨이 스팀 운영사인 밸브 측에 DMCA에 의거해 판매 페이지 운영 중단을 요청했고, 밸브가 이를 받아들여 다크 앤 다커의 판매 페이지가 삭제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앞서 넥슨은 지난 2021년 8월 아이언메이스 개발자 A씨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부정경쟁방지법)·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바 있다. 넥슨은 징계해고한 A씨가 P3 데이터를 무단반출해 이를 기반으로 아이언메이스에서 다크 앤 다커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아이언메이스는 DMCA 게시 중단으로 인해 오는 4월 14일로 예정된 다크 앤 다커의 5차 테스트 진행에 차질을 빚게 됐다. 스팀 정책상 DMCA 테이크다운 리스트에 올라가면 관련 게임 서비스는 물론 얼리엑세스도 진행할 수 없어서다. 

아이언메이스 측은 디스코드 공지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능한 최선의 방법으로 법무팀과 협력하고 있다”며 “최대한 빠르게 게임을 복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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