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장 한파에 ‘빅2’ 두나무·빗썸 실적 급락
연매출 4조원 육박했던 두나무
‘크립토 윈터’ 장기화에 실적 ↓
빗썸·코인원도 휘청…“내실 집중”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가상자산 시장에서 한파가 불어닥치자 국내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의 실적도 함께 고꾸라졌다. 단순한 시장 침체뿐 아니라 천문학적인 규모의 피해를 불러온 ‘테라-루나’ 사태와 FTX 파산 등으로 이 시장에 드리운 암운이 좀처럼 걷히지 않아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지난해 실적이 급감했다. 이 회사의 2022년 연결기준 매출은 1조2492억원으로 전년 대비 66.2% 줄어들었다. 1년 전까지만 해도 4조원에 육박했던 매출이 말 그대로 수직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8101억원, 당기순이익은 130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75.2%, 94.1% 감소했다.
2위 사업자인 빗썸코리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두나무와 함께 가상자산과 관련한 악재에 실적 직격탄을 맞았다.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감소하자 거래량이 폭락했고 실적은 악화했다. 빗썸코리아의 2022년 연결기준 매출은 3201억원 영업이익은 163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8.3% 79.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953억원으로 같은 기간 85.3% 줄었다.
가상화폐 거래소는 고객의 서비스 편의를 제고하고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는 조치를 강화해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겠다는 계획을 일제히 내놨다. 외풍이 부니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가상화폐 거래소가 언제까지 대내외 환경 변화에 버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고 가상자산 산업 전반에 대한 불신도 팽배하기 때문이다.
두나무와 빗썸코리아 외에도 많은 가상화폐 거래소 사업자들이 한파를 이겨내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차명훈 코인원 대표는 최근 사내 공지를 통해 임직원의 올해 연봉을 동결하고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지난해 임금협상에서 직원 연봉을 모두 20% 인상한 점과 대조적이다. 일부 기업은 신입 채용을 미루거나 취소했고 성과급의 규모를 줄였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침체로 가상자산의 시세가 하락했고 관련한 평가 손실도 늘었을 것”이라며 “중소형 업체들의 피해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3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지난해 실적이 급감했다. 이 회사의 2022년 연결기준 매출은 1조2492억원으로 전년 대비 66.2% 줄어들었다. 1년 전까지만 해도 4조원에 육박했던 매출이 말 그대로 수직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8101억원, 당기순이익은 130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75.2%, 94.1% 감소했다.
2위 사업자인 빗썸코리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두나무와 함께 가상자산과 관련한 악재에 실적 직격탄을 맞았다.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감소하자 거래량이 폭락했고 실적은 악화했다. 빗썸코리아의 2022년 연결기준 매출은 3201억원 영업이익은 163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8.3% 79.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953억원으로 같은 기간 85.3% 줄었다.
가상화폐 거래소는 고객의 서비스 편의를 제고하고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는 조치를 강화해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겠다는 계획을 일제히 내놨다. 외풍이 부니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가상화폐 거래소가 언제까지 대내외 환경 변화에 버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고 가상자산 산업 전반에 대한 불신도 팽배하기 때문이다.
두나무와 빗썸코리아 외에도 많은 가상화폐 거래소 사업자들이 한파를 이겨내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차명훈 코인원 대표는 최근 사내 공지를 통해 임직원의 올해 연봉을 동결하고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지난해 임금협상에서 직원 연봉을 모두 20% 인상한 점과 대조적이다. 일부 기업은 신입 채용을 미루거나 취소했고 성과급의 규모를 줄였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침체로 가상자산의 시세가 하락했고 관련한 평가 손실도 늘었을 것”이라며 “중소형 업체들의 피해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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