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이창훈 기자] 삼성중공업이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2척을 수주하며, 1분기 누계 수주 금액 25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3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31일 아시아 태평양 지역 선사와 LNG 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수주는 조건부 계약으로 수주 금액은 총 6745억원이다. 두 척의 선박은 2026년 11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수주로 삼성중공업의 1분기 누계 수주 금액은 25억 달러까지 늘어나게 됐다. 올해 초 실적으로 집계된 15억 달러 규모의 FLNG(부유식 LNG 생산 설비) 1기에 3월까지 총 4척의 LNG 운반선을 수주해 연간 목표 수주 금액(95억 달러)의 26%를 달성한 상태다. 

삼성중공업은 선별 수주 전략 중심에 있는 LNG 운반선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선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약 70척의 LNG 운반선 발주가 예상된다. 이후부터 2032년까지는 연평균 60척 수준의 발주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LNG 운반선 척당 가격은 지난 2월 말 기준 2억5000만 달러를 돌파해 2년 새 3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주력 수주 선종인 LNG 운반선의 호황이 올해에도 지속되면서 3년 연속 수주 목표 달성 전망도 밝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122억 달러, 94억 달러를 수주해 2년 연속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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