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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형태의 SUV 쿠페”...상하이 오토쇼 달군 ‘폴스타 4’

콘셉트카 디자인 언어 계승한 새로운 SUV 구현
가장 빠른 폴스타, 편안함·다이내믹함 동시 실현

폴스타가 18일(현지시간) 오전 9시30분께 2023 상하이 오토쇼에서 세계 최초 공개한 폴스타 4. [사진 이지완 기자]

[이코노미스트(상하이)=이지완 기자]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새로운 차원의 전기 퍼포먼스 SUV 폴스타 4(Polestar 4)를 소개했다. 콘셉트 모델에서 선보였던 디자인과 브랜드 지향점인 지속가능성이 폴스타 4에 모두 담겼다. 신규 플랫폼으로 구현한 넓은 실내 공간과 강력한 성능 등도 이 차의 매력을 한껏 끌어올린다.

폴스타는 18일(현지시간) 오전 9시30분께 중국 상하이 국립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상하이 오토쇼’ 사전 행사에서 전기 퍼포먼스 SUV 쿠페이자 브랜드 두 번째 SUV인 폴스타 4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콘셉트카 프리셉트에서 처음 선보인 핵심 요소들이 대거 반영됐다. 독특한 라이트 시그니처인 듀얼 블레이드 프론트 라이트와 밀리미터 단위로 정밀하게 비추는 폴스타 엠블럼 등이 대표적이다.

핵심은 사라진 리어 윈도우다. 이를 통해 뒷좌석 승객에게 온전히 몰입 가능한 탑승 경험을 선사한다.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는 일렉트로크로믹 글라스 루프는 뒷좌석 승객의 머리 너머로 길게 뻗어 넉넉한 헤드룸과 개방감을 선사한다. 리어 윈도우가 있던 자리에는 룸미러를 대체하는 후방 카메라가 장착됐다.
폴스타가 18일(현지시간) 오전 9시30분께 2023 상하이 오토쇼에서 세계 최초 공개한 폴스타 4. 리어 윈도우가 없는 디자인이 특징. [사진 이지완 기자]

폴스타 디자인 총괄 막시밀리안 미소니(Maximilian Missoni)는 “폴스타 콘셉트카 프리셉트는 리어 윈도우를 없애고 안전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뒷좌석 헤드레스트를 좀 더 뒤로 배치하는 설계로 새로운 탑승 경험을 선사하는 디자인을 선보였다”며 “프리미엄 SUV 쿠페 폴스타 4에도 이를 적용해 뒷좌석에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전용 플랫폼도 새롭게 적용됐다. 폴스타 4는 프리미엄 SEA(Sustainable Experience Architecture)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앞서 폴스타가 공개한 프리미엄 전기 SUV 폴스타 3의 경우 볼보자동차의 EX90과 동일한 SPA2 플랫폼이 적용된 바 있다.

폴스타 4의 크기는 전장(길이) 4839mm, 전폭(너비) 2139mm, 전고(높이) 1544mm, 휠베이스 2999mm다. D세그먼트 SUV와 유사한 수준의 실내 공간이다.

폴스타는 브랜드 지향점인 ‘지속가능성’에도 초점을 맞췄다. 폴스타 4에 순환 가능한 소재와 저탄소 소재들이 대거 적용된 이유다. 폴스타 4에는 특정 부품의 모든 레이어가 동일한 소재로 생산 및 적용되는 단일 소재 방식이 채택됐다. 지난 2022년 공개된 ‘폴스타 오투 콘셉트’에서 처음 선보인 방식이다. 이를 활용하면 보다 효율적인 재활용이 가능해진다.
실내 사진은 폴스타가 18일 상하이 오토쇼에서 공개한 폴스타 4의 실내 모습.[사진 폴스타]

폴스타 4에는 새로운 인테리어 소재도 적용됐다. 100% 재활용 PET로 구성된 맞춤형 니트 직물과 바이오 소재의 마이크로테크 비닐 및 동물 복지 인증을 받은 나파 가죽이다.  폴스타 프리셉트에서 처음 선보이고 폴스타 4에 적용된 맞춤형 니트 소재는 자동차 산업을 위한 새로운 기술로 평가받는다. 맞춤 제작으로 재단선이 생기지 않아 폐기물도 줄일 수 있다.

강력한 퍼포먼스도 폴스타 4의 경쟁력 중 하나다. 폴스타가 지금까지 개발한 양산차 중 가장 빠른 모델이다. 최대 400kW(544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통해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3.8초만에 도달한다.

롱레인지 듀얼 모터와 롱레인지 싱글 모터에는 모두 102kWh 배터리가 탑재된다. 롱레인지 듀얼 모터는 최대 400kW(544마력), 686Nm의 출력과 최대 564km 주행거리(WLTP 기준)를 목표로 한다. 디스커넥트 클러치로 필요에 따라 전륜 모터를 분리해 주행거리와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롱레인지 싱글 모터는 후륜 구동 방식으로 200kW(272마력), 343Nm의 모터가 장착됐다. 폴스타는 최대 600km의 주행거리(WLTP 기준) 확보를 목표로 한다. 휠 사이즈는 트림에 따라 20인치에서 22인치까지 다양하다.
마지막 사진은 폴스타 4에 적용된 프리미엄 SEA 플랫폼.[사진 폴스타]

이외에도 폴스타 4에는 구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전력을 외부에서 사용할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 양방향 충전 기능, 모빌아이와 협력해 개선한 슈퍼비전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이 탑재됐다. 국내에는 구글 대신 티맵(TMAP)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될 예졍이다.

폴스타 CEO 토마스 잉엔라트(Thomas Ingenlath)는 “우리는 폴스타 4를 통해 전기 SUV 쿠페 디자인에 대해 창의적이고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했다”면서 “폴스타 4는 SUV에서 단순히 루프 라인을 변형해 뒷좌석 헤드룸과 안락함에서 손해를 보는 방식이 아닌 처음부터 뒷좌석 탑승자의 편안함과 경험을 고려해 디자인된 새로운 형태의 SUV 쿠페”라고 말했다.

한편, 폴스타 4는 중국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다. 올해 11월 중국 항저우만에서 생산이 시작될 예정이다. 유럽, 북미, 아시아 태평양을 포함한 시장에서의 본격적인 출시는 2024년 초로 예정돼 있다. 예상 출시 가격은 6만유로다. 모든 세부 사항은 2024년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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