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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탄천 16개 교량 보행로 철거 후 재시공할 듯

단순 보수·보강만으로는 불안감 해소 어렵다 판단
24일 ‘탄천 위험 교량’ 정밀안전진단 추가 결과 발표


경기도 분당 정자동 사고 현장. [사진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이코노미스트 마켓in 이건엄 기자] 경기도 성남시가 탄천 16개 교량의 보행로를 철거하고 재시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단순 보수·보강만으로는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지 못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성남시는 지난 5일 '정자교 붕괴사고'를 계기로 정자교(1993년 준공)와 이매교(2016년 준공)를 제외한 탄천 18개 교량을 대상으로 긴급 정밀안전진단을 벌여 이같이 결론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안전진단 결과 캔틸레버(외팔보) 형태로 건설된 보행로의 처짐 상태가 심해 확실하게 안전이 보장되는 보행로를 새로 시공하기로 한 것이다. 캔틸레버 형식의 보행로는 한쪽 면은 교량에 붙어 있으나 반대쪽 면은 공중에 떠 있는 형태로, 구조적으로 하중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성남시는 철거 후 전면 재시공하기로 가닥을 잡은 해당 교량들의 보행로를 22일부터 다음 주까지 순차적으로 통제하기로 했다. 시민 불편을 고려해 교량 차로 중 1개 차로에 차량 통행을 막고 임시 보행로를 설치해 시민이 걸어 다닐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성남시는 '탄천 위험 교량' 정밀안전진단 추가 조사 결과를 오는 24일 오전 구체적으로 발표하고 후속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한편 성남시는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불정교와 수내교, 금곡교, 궁내교 등 4개 교량 보행로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결과를 발표했다. 안전진단 결과 수내교를 포함한 4개 교량의 보행로 처짐 상태가 도로교 설계기준 D(미흡)·E(불량) 등급으로 나타나 전면 재시공 결정을 내렸다.

이후 나머지 탄천 14개 교량 보행로에 대한 안전진단을 마저 실시했는데 그 결과 역시 상당수 보행로의 처짐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양현교(1993년 준공)와 황새울보도교(1993년 준공)를 제외한 12개 교량 보행로의 처짐 상태가 통행을 계속 허용하기엔 위험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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