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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전환 ‘미다스의 손’ 이삼걸 강원랜드 대표,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눈길

[이코노미스트 데이터랩 보고서 - CEO 경영 평가]㉓
영업익 적자 1년 만에 1000억원 흑자 전환 성공
이삼걸 대표, 다직무제 도입해 적자 탈출
손재일 대표, 미래 투자 위한 적자 1년 만에 흑자 반등


이삼걸 강원랜드 대표 [사진 강원랜드]

[이코노미스트 최영진 기자] 코로나19는 알짜배기 회사 강원랜드를 직격했다. ‘폐광지역 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해 카지노 및 리조트 운영 목적으로 1998년 6월 설립된 이후 단 한 번도 적자를 내지 않았던 강원랜드는 2020년 -4316억원, 2021년 -52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2021년 4월 이삼걸 전 행정안전부 차관이 강원랜드 대표이사에 취임하면서 해결사로 투입됐다. 이 대표는 취임과 동시에 바로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해 영업 정상화에 주력했다. 인력의 효율화, 신사업 개발, 수지개선 등에 주력했다. 

코로나19의 위기에서도 지역경제에 끼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일정 수준의 수익 유지가 필수였다. 이 대표는 방역당국에 카지노 고위험 시설군 제외 의견을 계속 주장했고, 멸균살균기 및 칩 소독 등 방역과 안전수칙을 정부 기준보다 더 강화해 제한영업을 추진했다. 강원랜드 내에서 코로나19 감염 고객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 이를 증명했다. 

이 대표는 리조트업의 특성상 휴일과 평일, 성수기와 비수기가 뚜렷하게 구분된다는 점을 감안해 영업환경에 맞춘 인력 재배치에 들어갔다. 다직무제를 도입해 인당 생산성과 효율을 높이면서 경쟁력을 높여 나갔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유연근무, 행정직 영업지원 등 인력관리와 비용절감으로 인당 생산성이 2019년 5100만원에서 2022년 6500만원으로 상승했다”고 강조했다. 2019년 대비 2022년 인당 생산성이 26%가 상승한 것이다. 

이런 노력으로 설립 이래 첫 위기를 맞았던 강원랜드는 1년 만에 2179억38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정상화 궤도에 올라섰다. 이 대표는 2021년 영업이익 적자를 취임 후 1년 만에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흑자로 반등하게 한 경영자로 주목받고 있다. 
2021년 영업이익 적자를 1년 만에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흑자로 돌려놓은 또 다른 경영자로는 김동관·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가 꼽힌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2021년 3월 사내이사로 선임된 이후 전략 부문을 맡고 있고, 2022년 10월 신현우 전 대표이사가 사임한 후 손재일 대표가 선임되어 경영 전반을 맡고 있다. 손 대표는 이사회 의장이기도 하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사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손 대표는 한국화약에 입사해 한화 화약부문 상무, 한화테크윈 방산사업본부장, 한화지상방산 대표 등을 맡았던 방산 분야 전문가다. 지난 2월 손 대표는 우주기술진흥협회장에 선출되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향점을 보여주기도 했다. 

2018년 3월 한화테크윈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사명을 바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정밀기계 분야 기술을 바탕으로 항공엔진, 방산, 시큐리티, 파워시스템, 산업용장비, ICT부문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21년 영업이익 적자는 미래를 위한 투자 때문이다. 한화시스템을 통해 2019년미국 도심항공교통(UAM) 에어택시 개발업체 오버에어에 298억원을 투자했고, 2022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약 83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2021년 상반기에 국내 우주 위성 전문 기업 쎄트렉아이 지분 약 30%를 1000여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 2021년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한 이유다.  

손 대표는 지난 4월 3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열린 ‘뉴비전 타운홀’ 행사에서 “자회사는 물론 그룹 내 계열사와의 협력 관계를 확대해 2030년에는 매출 40조원, 영업이익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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