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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부문 워스트 CEO 유창수·고경모 유진투자증권 대표…증시 부진 직격탄, 영업이익 10분의 1토막

[이코노미스트 데이터랩 보고서 - CEO 경영 평가]㉒
업종별 베스트 vs 워스트 | 증권
영업이익 113억원 수준 머물며 ‘급감’
순이익 역시 감소…배당성향은 증가


유창수 유진투자증권 각자 대표

고경모 유진투자증권 각자대표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근우 기자] 지난해 증권업계 전반이 어려웠지만 유독 유진투자증권의 영업이익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유창수 단독 대표에서 2020년 유창수, 고경모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 후 실적개선 흐름을 보여왔지만 작년에는 영업이익이 10분의 1토막 나는 부진을 겪은 것이다. 지난해 상품운용실적 악화와 증시거래 부진으로 인한 위탁수익 감소가 주요 원인이다. 

유진투자증권의 별도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은 113억1386만원으로 전년(1071억원) 대비 89.4% 감소했다. 지난 2014년(107억5167만원)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구체적으로는 영업비용 중 ‘공정가치측정금융상품 평가 및 처분손실’이 전년(5417억원) 대비 2000억원 넘게 늘어난 7672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자비용 역시 전년(499억원) 대비 2배 넘게 늘어난 103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수익(매출액)은 1조4565억원을 기록해 전년(1조1579억원) 대비 25.8% 증가했다. 금리와 환율 등 변동성 확대로 인한 파생상품거래이익 증가 덕이다. 

유창수 부회장은 유재필 유진그룹 명예회장의 셋째 아들이다. 2007년 유진투자증권에 합류한 후 16년 넘게 이끌어왔다. 고 대표가 각자대표로 선임된 이후 유진투자증권 내 영업 등은 고 대표에게 맡기고 유 부회장은 유진그룹 금융계열사 전반의 전략을 짜는데 집중했다. 

그러나 증시 거래대금 급감으로 브로커리지 수익이 줄었고 작년 한해 주식, 채권 등 자산가격 하락으로 운용수익도 악화하면서 영업이익도 뚝 떨어졌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시장환경의 어려움으로 지난해 실적이 부진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올 1분기 실적은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 배당금 총액은 이익 감소폭만큼 줄이지 않아 배당성향은 늘어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코노미스트 데이터랩은 지난해 개별(별도) 재무제표 상 영업이익 증감률을 기준으로 각 업종별 베스트 CEO, 워스트 CEO를 선정했다. 지난 2021년 영업이익 100억원 이상 기업 중 2021년 대비 2022년 영업손익이 100억원 이상 증가하거나 감소한 기업을 대상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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