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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료 4000원으로 올려달라”…배민 기사들, 어린이날 배달 안 한다

배민-배달노조 단체교섭 최종 결렬
다음달 1일 ‘노동자대회’...5일 파업 돌입

배달의민족 배달 기사 ‘배민 라이더’들이 어린이날인 다음달 5일 하루 동안 파업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배달의민족 라이더 모습.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배달의민족 배달 기사 ‘배민 라이더’들이 어린이날인 다음달 5일 하루 동안 파업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9년째 동결 중인 기본 배달료를 3000원에서 4000원으로 인상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27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동조합에 따르면 사측인 배달의민족(우아한청년들)과의 단체교섭이 최종 결렬돼 5월 5일 어린이날 파업에 돌입한다. 단체교섭의 주요 쟁점은 ▲9년째 동결 중인 기본배달료 3000원을 4000원으로 인상 ▲기본배달료 지방차별 중단 ▲새로 시작하는 알뜰 배달의 배달료를 ‘기존과 동일한 기본배달료’로 지급 등이다. 또 사무직은 주 35시간 근무제를 차별없이 적용하라고 요구했다.

알뜰 배달은 배달의민족이 새로 개시한 배달 서비스로, 배달료가 서울 기준으로 2200원(픽업 1200원·전달 1000원)이다.노조 측은 “알뜰배달은 여러 배달을 동시에 처리하는 서비스”라며 “배민은 새로운 요금체계를 적용했다고 하는데, 결국 기본배달료는 3000원에서 2200원으로 삭감됐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파업에 앞서 다음달 1일 서울 송파구 배달의민족 본사 앞에서 ‘배민노동자대회’를 열 예정이다. [사진 연합뉴스]

이들은 비조합원을 포함해 약 3000명이 파업에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조합원들은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파업 찬반 투표를 한 결과 찬성률이 88.14%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조는 파업에 앞서 다음달 1일 서울 송파구 배달의민족 본사 앞에서 ‘배민노동자대회’를 열 예정이다. 노조는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조사에 따르면 배달 노동자 월 평균 수익이 380만 원인데, 기름값과 보험료 등 고정지출비용이 95만 원”이라며 “하루에 10시간 이상, 주 6일을 근무하지만 기본배달료 자체가 낮아 시간당 급여도 열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소비자가 부담하는 배달비를 올려서 기본배달료를 올리라는 것이 아니라 사측이 업주에게 받는 배달비 6000원에서 라이더에게 지급하는 배달료에 대한 비율을 높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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