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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덕연이 배후로 지목한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 '주가조작 의혹' 입 연다

4일 키움증권 본사서 대국민 사과 예정
다우데이타 대량 매도 해명 나설 듯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허지은 기자]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에 나선다. 김 회장은 다우데이타(032190)가 하한가를 맞기 이틀 전 대량 매도해 600억원을 현금화하는 데 성공하면서 라덕연 투자자문업체 대표가 무더기 하한가 사태의 배후로 지목한 인물이기도 하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키움증권 본사에서 대국민 사과를 진행한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김익래 회장이 국민께 사과를 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익래 회장은 최근 벌어진 주가조작 사태의 중심에 놓인 인물이다. 지난달 24일부터 다우데이타, 서울가스(017390), 대성홀딩스(016710), 선광(003100), 다올투자증권(030210), 삼천리(004690), 세방(004360), 하림지주(003380) 등 8개 종목이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했고 이들 종목에 주가 조작 세력이 연루됐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 가운데 다우키움그룹의 지주사 격인 다우데이타 주식을 김 회장이 하한가 직전 매량 매도하면서 관련 정보를 사전에 입수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익래 회장은 하한가 폭탄이 터지기 직전인 지난달 20일 시간외매매로 다우데이타(032190) 주식 140만주(3.65%)를 주당 4만3245원에 처분해 605억원을 확보했다. 공교롭게도 매도 시기가 겹치면서 라 대표는 김 회장이 이번 하한가 사태의 배후라고 주장한 상태다.
 
다우키움그룹 측은 라 대표를 허위 사실 유포 등으로 고소하며 즉각 반박에 나섰다. 김 회장 측은 지난 2일 라 대표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 역시 지난달 28일 금융감독원 주재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공교롭게 그때 매각을 했던 것이고 사실 그 전부터 팔려고 했다. 우연이다”라며 “김 회장이 주가 조작을 알았을 가능성은 0.0001%도 없다. 라 대표와도 전혀 일면식도 없다. 직을 걸겠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라 대표는 김 회장이 상속·증여세를 마련하기 위해 폭락 사태를 주도한 것으로 의심했다. 그는 “총수들 입장에서는 주가가 급락하면서 상속세가 줄어든 것”이라며 “대주주들이 상속세를 아끼기 위해 개인 투자자들을 누르고 반대매매를 일으킨 것이 포인트”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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