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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 사장 후보에 이선훈 부사장…김상태 사장은 사임

김상태, 1300억 원 ETF LP 손실 ‘책임’

신한투자증권 사옥 전경. [사진 신한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 이승훈 기자]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부문장(부사장)이 차기 신한투자증권 대표 후보로 추천됐다.

신한금융지주 자회사최고경영진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는 5일 오전 회의를 열어 신한투자증권 사장에 이선훈 자산관리(WM)부문 부사장을 추천했다. 

1968년생인 이 부사장은 1999년 신한투자증권에 입사한 이후 약 21년간 신한투자증권에서 근무했다. 대치센트레빌 및 광화문 지점장, 강남영업본부 본부장, 전략기획그룹 그룹장, 리테일그룹 그룹장 등을 역임했다. 2022년 SI증권(구 브이아이금융투자) 대표이사직을 수락하며 신한투자증권을 떠난 이후 2024년 1월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부문장으로 복귀했다. 

아울러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은 사임했다. 지난 8월 발생한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 공급자(LP) 부서에서 발생한 1300억 원대 손실에 대한 책임으로 내린 결정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8월 2일부터 10월 10일까지 ETF LP 자금 운용 과정에서 본래 LP 목적에서 벗어난 장내 선물 매매로 약 1300억 원 규모의 손실이 나타났다고 지난 10월 공시했다. 

한편, 신한투자증권이 ETF LP 운영 과정에서 1300억 원 규모 운용 손실을 낸 것과 관련, 금융감독원은 부적절하게 설계된 단기실적 중심 성과보수 체계를 그 원인으로 짚었다. 

함용일 자본시장·회계 부원장은 지난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36개 국내 증권사 대표들과 긴급 현안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함 부원장은 신한투자증권에서 발생한 대규모 금융사고에 대해 “단기실적 중심의 성과보수체계가 임직원들로 하여금 과도한 수익과 리스크를 추구하도록 유도했다”며 “상급자의 수직적 내부통제와 컴플라이언스, 리스크, 감사 부서의 수평적 내부통제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불법행위가 전혀 통제·관리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금감원은 신한투자증권 ETF LP부서가 유동성 공급 목적의 헤지 거래 이외에 투기 거래를 과거부터 지속해 거액의 손실이 누적되어 왔다고 판단했다. 이는 회사가 투기 거래에 의한 트레이딩 ETF LP부서의 성과급 산정에 반영되도록 설계된 부적절한 성과보수체계라고 파악했다.

또 신한투자증권 임직원들은 손실 은폐를 위해 내부관리 손익을 조작하고 스왑계약을 위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허위제출된 부서실적에 기해 거액의 성과급을 부당하게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내부통제의 총체적 부실로 위법행위는 장기간 적발되지 못했다.

함 부원장은 “이러한 사실을 유념해 업무별로 업무목적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인센티브 구조가 설계되어 있는지와 내부통제 기능이 실질적으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CEO가 직접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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