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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5조 벤처기업 지원 펀드 조성…지자체 최대 규모

서울비전 2030펀드, 2026년까지 4년간 조성
스케일업·창업지원 등 6개 분야 특화
3500억원 자체 조달…모태펀드·민간자금 추가

서울시가 스타트업 등 벤처기업 성장 지원을 위해 총 5조원 규모의 ‘서울비전 2030펀드’를 조성한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허지은 기자] 서울시가 스타트업 등 벤처기업 성장 지원을 위해 총 5조원 규모의 ‘서울비전 2030펀드’를 조성한다. 지방자치단체 단위로 조성하는 벤처기업 펀드 중 최대 규모다. 

서울시는 오는 2026년까지 4년간 서울비전 2030펀드 조성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앞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조성한 서울미래혁신성장펀드로 초기 창업기업 투자와 창업생태계 다지기에 집중한 데 이어 서울비전 2030펀드로 후속 투자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서울비전 2030펀드는 6개 분야 특화 형태로 조성된다. 분야별 규모는 ▲스케일업(성장단계 기업 지원) 1조4000억원 ▲창업지원 1조원 ▲디지털대전환 1조원 ▲첫걸음동행(초기단계 기업 지원) 2500억원 ▲문화콘텐츠 6000억원 ▲서울바이오 7500억원 등이다. 

총 5조원의 재원은 서울시가 4년간 3500억원의 자체 예산을 확보하고, 정부 모태펀드와 민간 투자자금을 연계해 나머지를 마련하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가장 먼저 조성하는 스케일업과 창업지원 펀드에 각각 100억원, 4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오는 8일 출자 공고를 내고 1차 서면심사와 6월말 대면심사를 거쳐 펀드 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문화콘텐츠, 바이오, 디지털전환, 첫걸음동행 등 분야별 펀드 출자 공고는 6월 중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울시가 조성한 서울미래혁신성장펀드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총 60개 펀드 조합이 결성돼 총 470곳에 3조4000억원이 투자·운용됐다. 이는 당초 투자 목표였던 1조2000억원의 3배에 달하는 규모다. 시에 따르면 펀드 자금 투입 후 8236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었다. 

시는 서울비전 2030펀드로 벤처투자시장에 자금을 수혈해 혁신기업이 ‘죽음의 계곡(데스밸리)’을 넘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죽음의 계곡이란 원천 기술은 보유했으나 자금 부족으로 실질적인 사업화 단계에서 위기를 겪는 기업의 성장 시기를 의미한다. 

오세훈 시장은 “벤처·스타트업 업계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투자 보릿고개로 자금 조달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펀드 집행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 서울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고, 산업 경쟁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할 것”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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