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1분기 영업익 반토막...“내수 부진·원가부담 상승 영향”
1Q 매출 2% 성장...영업익은 50% 감소
해외식품 매출 15%, 영업익 50% 증가
미주 만두·피자 시장지위 지속 상승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CJ제일제당의 1분기 영업이익이 내수 소비 부진과 원가 부담 등 여파로 반토막이 났다.
CJ제일제당은 대한통운을 포함한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52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했다고 8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조711억원으로 1.3% 증가했다.
식품사업부문은 2조7596억원의 매출과 13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원가 부담이 지속됐고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판매량 감소가 겹치며 수익성이 줄었다.
다만 해외 식품사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5%, 50% 이상 크게 늘었다. 전체 식품 사업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도 49%로 확대됐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사업 국가에서 비비고 글로벌전략제품(GSP)을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고 비용 구조·생산성 개선 등을 통해 수익성도 개선됐다.
사료첨가용 아미노산이 주력인 바이오사업부문은 매출 8174억원, 영업이익 128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축산 시장 불황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데 따른 수요 부진으로, 라이신 등 대형 제품의 판매량이 줄고 판가가 하락한 영향이 컸다.
조미소재·미래식품 소재 등을 주력으로 하는 FNT(Food&Nutrition Tech) 사업부문은 주요 거래처인 식품·조미료 업계의 일시적 수요 정체로 1745억원의 매출과 50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0%, 영업이익은 9.2% 줄었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 F&C(Feed&Care)는 6566억원의 매출과 46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축산 부문에서 높은 곡물가로 인한 원가 부담이 지속되고 주요 사업국가인 베트남의 양돈 가격이 하락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식품 사업에서 원가 부담이 컸고 소비심리 위축으로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면서 “바이오 부문은 글로벌 축산 시장 불황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데 따른 수요 부진 영향으로 라이신 등 대형 제품의 판매량이 줄고 판가가 하락한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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