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인도에서 자동차 시장 점유율을 올리고 있다. 15일 인도자동차공업협회(SIAM)에 따르면 올해 1∼4월 현대차·기아의 인도 현지 판매량은 29만5359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5% 증가한 수준이다. 인도가 미국과 중국에 이은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현대차그룹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2021년부터 성장세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통계를 보면 지난해 인도의 자동차 시장 규모는 476만여대로 3위였던 일본(420만대)를 따라잡았다. 이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점유율은 올해 1~4월 기준 21.7%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점유율은 21.1%였다.

현대차의 베르나(8798대)와 크레타(5만3670대), 투싼(1809대)이 각 차급 판매 1위를 차지하면서 호실적을 견인했다. 크레타 현지 전략 모델로 출시 2년 차인 2016년부터 인도 중형(Mid)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부문에서 6년 연속 판매 1위를 기록했다. 현대차 베뉴(4만1101대), 기아 쏘넷(3만7518대), 셀토스(3만2249대)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는 올해 인도에서 59만5000대를 판매 목표로 잡았다. 기아는 28만3000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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