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존심 토요타 ‘크라운’...‘결함 속출’ 그랜저 잡을까
내달 5일 크라운 공식 출시·판매 전략 발표 예정
경쟁 모델 그랜저, 출시 후 리콜·무상수리 지속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기업이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국내 1위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세단 그랜저와 일본 1위 토요타 크라운의 격돌이다. 지난해 출시 후 각종 품질 결함이 속출하고 있는 그랜저를 크라운이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토요타코리아는 다음 달 5일 ‘크라운’을 공식 출시하고, 판매 및 마케팅 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다.
토요타코리아는 크라운의 공식 출시 전부터 일부 전시장에 전시차를 배치할 정도로 공들이고 있다. 토요타 딜러사의 한 관계자는 “실물 이미지와 차량 정보 등이 이미 온라인상에 많이 퍼졌지만, 전화 문의를 하는 고객들이 제법 많다”고 설명했다.
‘크라운’은 1955년 토요타 최초의 양산형 모델로 출시된 이래 69년간 독자적인 고급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왔다. 수십년간 세대 교체를 이어온 크라운은 지난해 16세대로 한 번 더 진화했다. 토요타의 최신 플랫폼인 TNGA-K를 기반으로 하며 세단,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크로스오버(CUV) 등으로 구성된다.
토요타코리아는 크로스오버 하이브리드 모델로 승부수를 띄운다. 국내 소비자들이 하이브리드에 관심이 많다는 점을 적극 공략하려는 모습이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하이브리드차 신규 등록 대수는 21만1304대로 전년 동기(18만4799대) 대비 14.3% 늘었다. 회사는 지난 달 크라운 하이브리드에 대한 환경부 차량 인증 작업도 완료했다.
국내 출시될 크라운은 그랜저와 직접 경쟁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 모델은 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기업인 현대차와 토요타의 프리미엄 모델이다. 차급도 준대형으로 동일하다.
가격 역시 큰 차이가 없는 모습이다. 크라운의 국내 판매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일본 현지 판매 가격은 하이브리드 모델 기준 435만~640만엔(4355만~6408만원)이다.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국내 판매 가격은 4233만~5121만원으로 책정돼 있다.
업계에서는 가격, 사양 등만 충분히 경쟁력을 갖는다면 크라운이 그랜저 수요를 일부 뺏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 국내 시판된 차량 중 그랜저 하이브리드와 유사한 가격 및 체급을 가진 제품이 많지 않다. 이 때문에 토요타코리아는 최적의 가격을 찾기 위해 고심 중인 상황이다.
최근 그랜저에서 각종 품질 결함이 속출하고 있다는 점도 크라운에 힘이 실릴 수 있는 부분이다. 지난해 11월 국내 출시된 그랜저는 이달까지 품질 문제로 두 차례 리콜을 진행했으며, 12건의 무상수리 계획을 발표한 상태다. 그랜저 온라인 동호회에는 계속해서 결함 관련 신고글이 올라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제품 불매운동, 노재팬 캠페인으로 일본차가 고꾸라졌다는 말이 많았지만, 그것도 옛날 얘기”라며 “상품성이 좋다면 국내 소비자들은 선택을 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 말 그랜저 신모델 출시 후 계속되는 결함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말이 많다”면서 “그럼에도 그랜저 판매량이 좋은 것은 대체품이 없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크라운이 적절한 가격으로 들어온다면 수요 이동은 충분히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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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업계에 따르면 토요타코리아는 다음 달 5일 ‘크라운’을 공식 출시하고, 판매 및 마케팅 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다.
토요타코리아는 크라운의 공식 출시 전부터 일부 전시장에 전시차를 배치할 정도로 공들이고 있다. 토요타 딜러사의 한 관계자는 “실물 이미지와 차량 정보 등이 이미 온라인상에 많이 퍼졌지만, 전화 문의를 하는 고객들이 제법 많다”고 설명했다.
‘크라운’은 1955년 토요타 최초의 양산형 모델로 출시된 이래 69년간 독자적인 고급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왔다. 수십년간 세대 교체를 이어온 크라운은 지난해 16세대로 한 번 더 진화했다. 토요타의 최신 플랫폼인 TNGA-K를 기반으로 하며 세단,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크로스오버(CUV) 등으로 구성된다.
토요타코리아는 크로스오버 하이브리드 모델로 승부수를 띄운다. 국내 소비자들이 하이브리드에 관심이 많다는 점을 적극 공략하려는 모습이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하이브리드차 신규 등록 대수는 21만1304대로 전년 동기(18만4799대) 대비 14.3% 늘었다. 회사는 지난 달 크라운 하이브리드에 대한 환경부 차량 인증 작업도 완료했다.
국내 출시될 크라운은 그랜저와 직접 경쟁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 모델은 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기업인 현대차와 토요타의 프리미엄 모델이다. 차급도 준대형으로 동일하다.
가격 역시 큰 차이가 없는 모습이다. 크라운의 국내 판매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일본 현지 판매 가격은 하이브리드 모델 기준 435만~640만엔(4355만~6408만원)이다.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국내 판매 가격은 4233만~5121만원으로 책정돼 있다.
업계에서는 가격, 사양 등만 충분히 경쟁력을 갖는다면 크라운이 그랜저 수요를 일부 뺏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 국내 시판된 차량 중 그랜저 하이브리드와 유사한 가격 및 체급을 가진 제품이 많지 않다. 이 때문에 토요타코리아는 최적의 가격을 찾기 위해 고심 중인 상황이다.
최근 그랜저에서 각종 품질 결함이 속출하고 있다는 점도 크라운에 힘이 실릴 수 있는 부분이다. 지난해 11월 국내 출시된 그랜저는 이달까지 품질 문제로 두 차례 리콜을 진행했으며, 12건의 무상수리 계획을 발표한 상태다. 그랜저 온라인 동호회에는 계속해서 결함 관련 신고글이 올라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제품 불매운동, 노재팬 캠페인으로 일본차가 고꾸라졌다는 말이 많았지만, 그것도 옛날 얘기”라며 “상품성이 좋다면 국내 소비자들은 선택을 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 말 그랜저 신모델 출시 후 계속되는 결함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말이 많다”면서 “그럼에도 그랜저 판매량이 좋은 것은 대체품이 없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크라운이 적절한 가격으로 들어온다면 수요 이동은 충분히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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