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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신평, LG디스플레이 신용등급 ‘A’로 하향…“대규모 영업손실 지속”

수요 부진·매출 감소로 영업 손실 지속
“단기간 내 차입금 감축 어려울 전망”

엘지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이 'A0,안정적'으로 하향 조정됐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연서 기자] 나이스신용평가는 19일 엘지디스플레이의 선순위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 부정적'에서 'A0, 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방 수요 부진에 따른 매출 감소와 대규모 영업손실이 지속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안수진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수요 부진에 따른 매출 감소와 대규모 영업손실이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신평에 따르면 지난해 엘지디스플레이의 매출액은 26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5% 늘었다. 영업 손실은 2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1분기는 1조1000억원에 달하는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안 연구원은 “2023년 1분기 들어서도 매출 외형이 크게 축소된 상황에서 생산 조정을 통한 비용 절감이 제한적 수준에 머물렀다”며 영업 적자의 이유를 분석했다.

이어 “패널 업계 전반의 적극적인 가동률 조정으로 올해 하반기 이후 패널 공급 과잉이 일정 수준 완화할 여지가 있다”면서도 “전자제품 판매 감소로 인한 수요 부진이 당분간 지속해 LG디스플레이의 단기 매출과 수익성 회복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나신평은 엘지디스플레이가 단기간 내 유의미한 수준의 차입금 감축을 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 현금 창출력을 넘어서는 대규모 설비투자(CAPEX)로 재무 부담이 크게 확대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나신평에 따르면 엘지디스플레이의 2023년 3월 말 기준 순차입금은 13조4000억원으로 전년도 말 8조5000억원 대비 약 4조9000억원 가량 늘면서 재무안정성 지표가 크게 악화됐다. 

안 연구원은 “수익성 개선, 재고 최소화 노력, 투자 축소, 비용 효율화 등으로 차입금 수준을 통제할 예정”이라면서 “실적 회복의 불확실성으로 영업현금창출력 개선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쟁력 유지를 위한 필수적인 투자 부담을 감안하면 잉여현금 창출을 통한 차입금 감축은 단기간 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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