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인 솔라리스의 바이오시밀러 ‘에피스클리’의 유럽 품목 허가를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솔라리스는 아스트라제네카에 인수된 미국 기업 알렉시온이 개발한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 치료제다. 이 질환은 적혈구가 파괴돼 혈색 소변을 보는 난치성 희귀질환이다. 연간 치료 비용은 국내를 기준으로 4억원에 달한다.

의약품의 가격이 비싸다보니 매출 규모도 상당하다. 아스트라제네카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솔라리스로 37억6200만 달러(약 5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임상시험을 여러 차례 진행해 에피스클리와 솔라리스의 동등성을 입증한 바 있다. 이번 허가를 바탕으론 유럽 시장 포트폴리오를 혈액질환으로 확대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유럽에서 자가면역질환과 종양질환, 안과질환 치료제의 바이오시밀러 6종을 판매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해 가격 부담을 졌던 환자들에게 치료 기회를 제공하고 재정 절감에도 기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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